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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진에어, 저비용항공사 1위 놓고 접전 치열

임수정 기자 imcrystal@businesspost.co.kr 2016-08-19 19: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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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과 진에어가 저비용항공(LCC)시장에서 1위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제주항공은 호텔사업을 시작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뒤를 바짝 뒤쫓고 있는 진에어는 장거리노선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제주항공 진에어, 저비용항공사 1위 놓고 접전 치열  
▲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왼쪽)과 조원태 진에어 대표이사.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호텔사업에 60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최규남 제주항공 사장은 2015년 1월 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단순히 여객을 태우는 운송사업에서 벗어나 호텔, 여행사, 렌터카 등 다양한 여행인프라를 마련하고 고객에게 최적의 여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 컴퍼니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최 사장이 이런 계획을 밝힌 지 2년 만에 종합 여행서비스회사로 첫발을 뗀 것이다.

제주항공 호텔은 애경그룹 계열사 마포애경타운이 홍대입구역에 건설 중인 지상 17층 연면적 5만4천㎡ 규모의 복합쇼핑몰과 함께 준공된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홍대입구역은 공항철도와 연결돼 접근성이 뛰어나고 최근 젊은 관광객들로부터 각광받는 지역”이라며 “호텔은 제주항공의 비즈니스모델과 조응하는 콘셉트로 지어져 항공여객과 연계한 인바운드 승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 대형항공사 대한항공이 호텔사업을 운영하고 있지만 저비용항공사가 호텔사업에 진출한 것은 제주항공이 최초다.

제주항공은 진에어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 본업에도 충실하고 있다.

올해 안에 항공기 2대를 추가로 도입해 보유대수를 26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을 세웠다. 진에어의 경우 올해 들어 항공기 3대를 도입해 모두 22대를 보유하고 있다.

올해 2분기 제주항공과 진에어의 국내선 탑승객 수는 각각 113만7980명, 110만8351명이었다. 국제선 탑승객 수는 각각 89만4500명, 73만6589명이었다.

제주항공이 국제선과 국내선 모두 탑승객 수에서 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진에어는 올해 1분기 국제선 탑승객 수에서 제주항공을 제치는 등 제주항공을 맹추격하고 있다.

진에어는 장거리노선 확대를 통해 제주항공 추격의 발판을 마련하려고 한다.

진에어가 보유한 항공기 가운데 4대는 중대형 항공기다. 국내 저비용항공사 중 중대형 항공기를 보유한 회사는 진에어가 유일하다. 진에어는 중대형 항공기 도입으로 지난해 12월 미주 하와이노선을 취항했고 올해 12월에는 호주 케언즈노선을 취항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신민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거리노선 탑승률 상승으로 고정비 부담이 상승하고 저유가에 따른 연료 단가 하락으로 진에어의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며 “경쟁업체의 하와이노선 증편이 어려운 점을 감안한다면 장거리노선 확보에 따른 수혜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저비용항공업계가 레드오션이 되면서 주도권을 차지하려는 두 항공사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2분기 매출 1620억여 원, 영업이익 6억여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93% 줄었다.

진에어의 올해 2분기 실적도 좋지 않았다.  매출  1454억 원을 거뒀지만 영업손실 72억 원으로 적자전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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