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 폴란드 방산행사서 전투기 집중 마케팅, 강구영 "KF-21로 K-방산 견인"

▲ 한국항공우주산업이 5~8일(현지시각)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해 중부유럽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을 상대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사진은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이 KAI 부스를 방문한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에게 KF-21을 소개하는 모습. <한국항공우주산업>

[비즈니스포스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폴란드 방산전시회에 참가해 유럽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공략에 나섰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5~8일(현지시각) 폴란드 키엘체에서 열리는 '국제방위산업전시회(MSPO)'에 참가해 중부유럽 및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을 상대로 활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고 6일 밝혔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 수출형 FA-50PL 전투기와 잠정전투적합 판정을 받아 성능이 입증된 KF-21 한국형전투기, 소형무장헬기(LAH), 수직이착륙무인기 NI-500VT, 무인 AAV 등 차세대 주력 기종을 선보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지난해 9월 폴란드 군비청과 FA-50 전투기 48대 수출 이행계약을 맺으며 첫 유럽 시장 진출을 이뤘다. 그 뒤 전투기 교체 수요가 있는 주요 유럽 국가들을 대상으로 FA-50과 KF-21 마케팅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폴란드 수출형 FA-50 1·2호기는 폴란드 국군의 날인 현지시각 8월15일 유럽하늘에 첫 비행을 선보이며 폴란드 주력 전투기인 미그-29를 대체하는 핵심기종으로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KF-21의 확장성과 우수성을 유럽시장에 홍보하기 위해 전시장 내 유무인 복합체계 존(Zone)을 마련하고 6세대 전투기로의 진화 가능성을 강조했다.

KF-21은 FA-50과의 운용 호환성과 기종 전환 용이성이 높아 폴란드에서도 차기전투기로 관심을 보이고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이번 전시회에서 폴란드와 인접한 슬로바키아, 불가리아 등 NATO 회원국 주요 관계자를 만나 FA-50과 KF-21의 우수성을 소개하고 잠재고객을 발굴할 계획을 세웠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개막식 뒤 한국항공우주산업 부스를 방문해 "폴란드는 한국항공우주산업과 협력해 FA-50의 유럽 및 NATO 시장 진출 기회를 함께 모색할 것"이라며 "한국항공우주산업의 빠른 납품에 따른 폴란드 공군 조기전력화에 매우 만족한다"고 말했다.

강구영 한국항공우주산업 대표이사 사장은 "FA-50은 NATO 회원국들이 운용 중인 F-16 전투기와 높은 호환성을 지닌 최적의 솔루션이 될 것"이라며 "KF-21의 글로벌 시장 진출로 K-방산의 폭발적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은 5일 폴란드의 PGZ와 FA-50 후속지원 및 미래사업 협력에 대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PGZ는 폴란드 국영방산업체 40여 개를 통합한 방산그룹으로 수입 무기체계에 대한 폴란드 현지화 사업을 총괄한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FA-50 후속지원을 위한 MRO(항공기 정비)와 지원장비의 생산·구매, 현대화 사업 등에 협력하고 앞으로 후속군수지원과 성능개량 등 장기적인 사업 기회도 함께 모색하기로 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