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기 주식 매수 투자의견이 유지됐다.
삼성전기는 자율주행과 AI(인공지능) 시장 확대에 따라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한 것으로 분석됐다.
▲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삼성전기가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시장의 성장에 따라 중장기적 성장동력을 확보했다는 분석을 내놨다. 사진은 삼성전기 수원사업장 정문 사진. <삼성전기> |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19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유지했다.
직전거래일인 1일 삼성전기 주가는 13만920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최근 단기 실적 둔화 우려로 주가가 하락했다”며 “하지만 자율주행과 인공지능의 직접적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체로 중장기 성장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삼성전기는 자율주행 차량에 탑재되는 전장(자동차 전자장비)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반도체기판인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등을 제조하는 업체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기존 전장용 MLCC는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에 쓰이는 비교적 중저가 애플리케이션(활용처) 비중이 높았으나 최근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과 파워트레인용 MLCC 등 고부가가치 비중이 약 55% 수준까지 확대됐다”고 말했다.
전장용 MLCC 라인업은 2024년에 고온·고압 파워트레인용 MLCC 등 첨단제품 영역까지 확장돼 매출 성장세에 힘을 보탤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기는 인공지능 시장 확대에 힘입어 FC-BGA 부문도 수혜를 입을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전기는 자체적으로 인공지능 반도체 및 클라우드 업체들과 FC-BGA 성능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4년에는 고객사 다변화에 따른 반도체기판 부문의 실적확대가 기대됐다.
아울러 인공지능 서버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점도 삼성전기 매출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고객사인 삼성전자는 인공지능 서버에 쓰이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시장점유율이 오르고 관련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기는 전장용 MLCC에서 라인업 확대를 통한 물량 증가와 인공지능 수혜에 힘입은 고부가가치 기판 물량 증가가 중장기적으로 기대돼 최근 주가 하락을 매수 기회로 삼을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