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DL이앤씨의 자회사 카본코가 제주도에서 그린 메탄올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카본코는 지난 8월31일 독일 뒤스부르크에 위치한 티센크루프 탄소화학전환 기술센터에서 제주에너지공사, 가온셀, 티센크루프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원을 활용한 e-메탄올(친환경 전기 기반 메탄올) 생산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DL이앤씨 자회사 카본코, 제주도서 그린 메탄올 생산 프로젝트 추진

▲ DL이앤씨의 자회사 카본코가 제주도에서 그린 메탄올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사진은 지난 8월31일 독일 뒤스부르크에 위치한 티센크루프 탄소화학전환 기술센터에서 (왼쪽부터) 윤경용 가온셀 대표이사, 김성도 제주에너지공사 김성도 이사, 알렉산더 슐즈 티센크루프 그린메탄올 부문장, 서경호 카본코 사업수행실장이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은 모습. < DL이앤씨 > 


카본코는 DL이앤씨가 탄소 포집·활용·저장(CCUS)사업을 위해 지난해 8월 설립한 자회사다. 

이번 업무협약은 각 기업들의 강점과 전문성을 결합해 제주도의 CFI(Carbon Free Island) 구현을 위한 재생 에너지 저장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특히 이번 사업은 국내 최초의 민관협력 P2X(Power to X) 사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P2X는 출력이 일정하지 않은 재생에너지를 수소, 메탄올, 암모니아 등 다양한 형태로 저장해 활용하는 방식이다.

제주에너지공사는 풍력 등을 활용한 재생에너지를 공급한다. 이 에너지로 물을 산소와 수소로 분리해 그린수소를 생산하게 된다. 이후 그린수소와 이산화탄소를 결합시키면 e-메탄올을 생산할 수 있다. 

티센크루프는 그린수소 생산 주요 설비를 공급하고 e-메탄올 생산 공정의 원천기술을 보유한 라이센서로서 기술과 설비를 제공한다. 가온셀은 메탄올을 원료로 하는 연료전지 공급업체로 추후 생산되는 e-메탄올의 구매자로서 전반적인 사업개발 및 운영에 참여한다. 

카본코는 보유하고 있는 탄소포집저장 기술을 활용해 e-메탄올의 원료인 이산화탄소를 포집 및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또한 e-메탄올 생산 설비에 대한 설계, 기자재 조달, 건설뿐 아니라 운영 및 유지보수에 이르는 사업수행 모든 과정에 참여하기로 했다.

이상민 카본코 대표이사는 "포집된 이산화탄소 활용의 방안으로 e-메탄올을 포함한 e-Fuel 시장이 국제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탄소 포집, 활용, 저장의 가치사슬 전반에 더욱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