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정부가 반도체업계와 함께 글로벌 상위권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팹리스) 육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경기 성남 경기기업성장센터에서 글로벌 스타팹리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산업부 글로벌 스타 팹리스 키운다, 파두·동운아나텍·칩스앤미디어 10곳 선정

▲ 산업통상자원부가 8월28일 경기 성남 경기기업성장센터에서 글로벌 스타팹리스 출범식을 개최했다.


글로벌 스타팹리스 프로젝트는 대한민국 반도체 설계 전문기업을 글로벌 상위권으로 육성하기 위해 마련된 장기 프로젝트다. 산업부는 공고와 전문가 평가를 거쳐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스타팹리스 회사 20곳을 선정했다.

글로벌 스타팹리스엔 어보브반도체, 쓰리에이로직스, 포인투테크놀러지, 하이딥, 에이디테크놀로지, 칩스앤미디어, 제주반도체, 파두, 동운아나텍, 픽셀플러스 등 10곳이 뽑혔다.

모빌린트, 수퍼게이트, 사피엔반도체, 오픈엣지테크놀러지, 퀄리타스반도체, 이엠코어텍, 테크위드유, 파워엘에스아이, 솔리드뷰, 해치텍 등 10곳은 라이징 스타팹리스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이들 기업에 기술개발을 지원하는 동시에 △멀티프로젝트웨이퍼(MPW) 등 시제품 제작 협력 △금융 협력 △국내외 마케팅 협력 △설계인력 육성 협력 등 다양한 반도체 지원 정책을 마련해 스타 팹리스의 육성을 적극 뒷받침한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반도체 설계 분야는 파운드리와 함께 시스템반도체 시장의 양대 축이나 수준 높은 기술력과 노하우가 요구돼 진입 장벽이 높은 분야다. 2022년 기준 세계 상위 30위권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점유율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다.

정부는 그동안 설계자동화 툴(EDA Tool)과 사무공간을 제공하고 자유로운 파운드리 접근을 위한 시제품 제작에 협력하는 등 팹리스 기업들의 초기 성장을 지원해왔다.

올해 6월 팹리스의 성장과 자립화를 촉진하기 위한 3천억 원 규모의 반도체 생태계 펀드를 출범했다. 파운드리와 연계 강화를 위한 ‘시스템반도체 클러스터’도 조성하고 있다.

주영준 산업정책실장은 “인공지능화, 전기화 등 미래산업의 도래와 글로벌 시스템반도체 시장 급성장에 따라 팹리스의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다”며 “유망 팹리스에 다양한 정부 지원책을 제공해 글로벌 상위권 팹리스를 배출하고 수요연계 기술개발 지원을 통해 팹리스 기업에게 신제품 개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전방산업을 고도화하는 계기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홍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