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2분기 순대외금융자산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증가에 영향을 받아 감소했다.

하지만 국내로 유입되는 외화가 늘면서 대외건전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분기 순대외금융자산 90억 달러 줄어, 단기외채 비중 1999년 이후 최저

▲ 2분기 순대외금융자산이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 증가에 영향을 받아 감소했지만 대외건전성은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국은행이 집계했다. <한국은행>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2분기 국제투자대조표(잠정)’에 따르면 2분기 대외금융자산은 2조2251억 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 대비 247억 달러 증가했다.

국내 기업의 해외 거래 등 직접투자는 6581억 원으로 1분기와 비교해 56억 달러 감소했다.

국내 기관이나 개인이 가진 해외 주식과 채권 등을 뜻하는 증권투자는 8060억 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보다 295억 달러 증가했다.

대외금융부채는 1분기와 비교해 338억 달러 늘어난 1조4611억 달러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직접투자는 채무상품을 중심으로 1분기 대비 9억 달러 감소한 2696억 달러로 집계됐다. 반면 증권투자는 국내주가 상승과 부채성증권 투자 확대로 1분기보다 486억 달러 증가한 8985억 달러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의 대외 지급능력을 가늠하는 순대외금융자산은 7640억 달러로 집계됐다. 1분기보다 90억 달러 줄었다.

대외채무는 6651억 달러로 1분기와 비교해 1억 달러 증가했다. 반면 대외채권은 1조189억 달러로 1분기 대비 23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채권에서 대외채무를 뺀 순대외채권은 3538억 달러로 1분기보다 24억 달러 감소했다.

대외건전성을 나타내는 단기외채비율은 1분기보다 2.4%포인트 하락한 38.4%로 나타났다. 

대외채무에서 단기외채가 차지하는 비중을 의미하는 단기외채비중도 1분기보다 1.8%포인트 내린 24.3%로 집계됐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분기 24.3% 이후 최저 수준이다.

한국은행은 “2분기 경상수지 흑자 전환, 외국인 증권투자 증가, 은행과 기업 외화채권 발행 증가 등으로 시중에 외화유동성 사정이 개선되면서 국내 은행의 단기차입도 감소해 단기외채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