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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영건설 방글라데시 4번째 수주 눈앞, 이재규 '블루오션' 상·하수처리 공략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3-08-21 12: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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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방글라데시에서만 4번째 수처리사업 수주를 눈앞에 뒀다. 

태영건설은 상·하수도 수처리시장에 강자로 평가받는다. 이 부회장은 국내 상·하수도 최다 시공 실적을 바탕으로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시장에서 적극적 수주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건설 방글라데시 4번째 수주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65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규</a> '블루오션' 상·하수처리 공략 
이재규 태영건설 대표이사 부회장이 방글라데시에서만 4번째 수처리사업 수주를 눈앞에 뒀다.

21일 국토부에 따르면 태영건설과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가 방글라데시 경제구역 BSMSN 경제구역 용수공급사업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이 사업은 방글라데시 차토그램 시에 위치한 BSMSN 경제구역 내 산업단지에 하루 25만 톤 규모의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10억 달러(1조3천억 원)이다. 

태영건설이 2022년 1월 사업의향서를 제출했고 국토부는 2022년 6월 타당성조사 지원사업으로 선정했다. 이후 2022년 9월 방글라데시 내각경제위원회(CCEA)의 승인이 났다. 

태영건설은 올해 4분기 방글라데시 정부에 사업제안서를 제출하는데 이변이 없으면 수주가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사업을 따내면 태영건설은 방글라데시에서만 4번째 수처리사업을 따내는 것이다.  

태영건설은 2014년 모두나갓 정수장(539억 원), 2019년 반달주리 상수도(1680억 원), 2021년 차토그람 하수도사업(3280억 원)을 차례로 수주하며 실적을 쌓아왔다. 베트남 호이깐떠이 상수도사업, 덕호아 관개수로 공사, 몽골 울란바토르 야르막지역 용수공급, 오만 알 아레랏 윌리얏 송수관로 공사 등을 준공한 경험도 지니고 있다.

이 부회장은 국내에서 상·하수처리 최대 준공실적을 바탕으로 해외시장에 공을 들여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읽힌다. 태영건설은 2021~2022년 연속으로 수처리사업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500억 원을 달성했다.

태영건설은 20년 동안 국내에서 상수처리장 54개소, 하·폐수처리장 70개소 등 공사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초 경북 문경 가은하수처리장을 지었고 동양 최대 규모 울산 용암 폐수처리장 시공 실적도 지니고 있다. 

2023년 시공능력평가에 반영되는 2022년 공사실적 가운데 태영건설은 상수도 실적 1위, 하수도 실적은 현대건설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수도 실적은 313억 원으로 국내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300억 원대를 기록했고 하수도 실적도 542억 원으로 100억 원대 수준인 3위 이하와 격차가 크다.

상하수도 등 수처리사업은 블루오션으로 평가 받는다. 하수처리사업은 철도·도로 등 다른 토목사업에 견줘 관심도가 낮고 업체수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태영건설 방글라데시 4번째 수주 눈앞,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6559'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재규</a> '블루오션' 상·하수처리 공략 
▲ 태영건설이 방글라데시에서 처음 수주한 수처리시설인 모두나갓 정수장. <태영건설> 

특히 동남아 수처리시장은 하수도 보급률이 낮아 이 부회장은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물기술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베트남의 하수도 보급률은 13%가 되지 않으며 인도네시아도 하수도를 정비하고 있는 도시가 12개 시에 불과하다. 베트남 정부는 폐수처리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떠올라 민관합작투자사업(PPP) 등을 통해 하수도 인프라 시설에 투자하고 있다. 

하수도 보급률은 총인구 가운데 공공하수처리시설 및 폐수종말처리시설을 통해 처리되는 하수처리구역 내 하수처리 인구의 비율을 나타낸다. 선진국은 95% 수준이고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0년 기준으로 94%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정부의 지원 확대도 태영건설에 힘이 될 수 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가 지난 6월 2018년 설립 뒤 창립 5주년을 맞이해 자본금 한도를 5천억 원에서 2조 원으로 늘리면서 민관합작투자사업을 확대하기로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태영건설이 수처리분야에서 강점이 있는 만큼 협력의 폭을 더욱 넓힐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국내에서도 노후화한 상하수도 처리시설을 현대화하고 용량을 늘리는 사업을 수주한다는 방침을 추진하고 있다. 

각 지자체가 부족한 하수처리시설 용량을 늘리려하고 있고 노후특별계획도시 등의 사업이 본격화하면 상하수도 인프라사업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태영건설은 국내에서 활발히 수주활동을 펼치며 수처리 사업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현재 경기 하남공공하수처리시설 증설사업(958억 원)을 2024년 11월 목표로 진행하고 있다. 준공되면 기존 하루 처리능력 3만2천 톤에서 2만3천 톤이 늘어나 5만5천 톤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강원 춘천 하수처리시설 이전·현대화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지난 6월 선정돼 실시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태영건설은 주간사로 한화건설, 금호건설, 동일기술공사, 지역업체와 컨소시엄을 이뤄 춘천바이오텍이라는 특수목적법인(SPC)으로 이 사업에 단독으로 입찰했다.

이 대표가 직접 발로 뛰며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경기 수원시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도 본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그는 2019년 12월 수원 공공하수처리시설 하수처리수 재이용사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 사업은 하루 32만5천 톤 규모의 하수를 정화해 수원과 주변 도시의 기업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태영건설과 수원시는 수원공공하수처리시설 주변의 대지를 매입해 2025년까지 하수를 정수하는 하수처리수 재이용시설을 건립하기로 했다. 

수원시는 지난해 11월30일 삼성전자, 환경부, 한국수자원공사 등과 ‘하수처리수 재이용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자체 하수처리시설 처리수를 재생해 삼성전자에 공업용수로 활용하는 것이 뼈대다. 수원시와 태영건설이 추진하는 사업이 대규모 하수 재이용사업의 기초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영건설 관계자는 "이번 우선사업권 확보를 통해 태영건설 상하수처리사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해외에서 다시 한번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물산업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해외 매출을 성장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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