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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에스윈드 실적 다시 본궤도, 김성권 글로벌 생산기반 구축 결실 맺기 시작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3-08-10 14:4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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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씨에스윈드가 분기 기준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새로 쓰며 한동안 이어졌던 실적부진을 털어내고 다시 성장세에 들어섰다.

김성권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회장은 글로벌 생산기반을 미리 구축한 데 따른 과실을 앞으로 더욱 크게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씨에스윈드 실적 다시 본궤도,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6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권</a> 글로벌 생산기반 구축 결실 맺기 시작
김성권 씨에스윈드 대표이사 회장이 회사의 실적을 다시 본궤도에 올린 만큼 글로벌 생산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한 성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10일 풍력기자재업계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씨에스윈드는 올해 2분기 실적을 통해 글로벌 생산시설의 생산성 개선 성과를 입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씨에스윈드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155억 원, 영업이익 418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26.9%, 영업이익은 116.6% 늘어났다. 

씨에스윈드의 2분기 영업이익(418억 원)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전까지는 2021년 1분기 영업이익 318억 원이 가장 높은 기록이었다. 

씨에스윈드는 지난해까지 줄곧 매출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영업이익은 연간 기준으로 2021년을 정점으로 다소 후퇴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형은 계속 커졌지만 수익성은 일시적으로 낮아진 것이다. 

씨에스윈드는 지난해 4분기에 영업손실 66억 원을 내며 분기 기준으로 적자로 돌아서기도 했다. 

올해 1분기에는 영업이익 246억 원을 내며 반등의 조짐을 보이기도 했지만 여기에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의 세제혜택 효과 171억 원이 반영돼 있는 만큼 회사 자체 기초체력(펀더멘털) 향상에 따른 이익 개선으로 보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많았다. 

씨에스윈드가 한동안 실적 부진을 겪었던 주된 이유로는 글로벌 증설을 진행하며 구축한 생산시설들이 정상화돼지 않았다는 점이 꼽힌다.  

김성권 회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집중적으로 해외 증설을 추진해왔다.

현재 씨에스윈드는 미국, 베트남, 튀르키예, 포르투갈, 중국, 대만, 말레이시아 등 해외 타워생산법인을 운영하며 세계 시장에 타워를 공급하고 있다. 씨에스윈드의 풍력타워 시장점유율은 15% 안팎으로 세계 1위의 타워업체로 평가받는다.  

다만 씨에스윈드의 주력사업인 풍력타워 분야는 자본과 노동이 모두 집약적으로 투입돼야 하는 업종인 데다 높은 숙련도가 요구된다. 이 때문에 가동률과 수율(양품 비율)의 정상화까지는 적잖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김 회장이 서둘러 글로벌 증설을 통해 생산기반을 확충했지만 각 생산거점마다 생산성이 적정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지 일정 부분 수익성 악화는 불가피했던 셈이다.

그런 점에서 씨에스윈드가 2분기 실적을 통해 글로벌 생산기반의 가동률과 수율 개선이 어느 정도 확인됐다는 것은 의미 있는 성과라고 할 수 있다. 

안주원 DS증권 연구원은 “씨에스윈드의 미국, 튀르키예, 포르투갈 등 주요 해외 법인들의 매출이 증가했고 생산성도 개선되면서 전체적으로 실적이 좋아졌다”며 “미국 공장은 현재도 공정 최적화와 인력 숙련도 향상이 진행되고 있으며 매 분기마다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권 회장은 현재도 주력 분야인 풍력타워의 글로벌 증설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미국, 포르투갈, 베트남에서 생산시설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베트남과 포르투갈은 향후 시장이 더 커질 해상풍력타워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로도 사업을 넓히기 위한 기반도 마련하고 있다.  
 
씨에스윈드 해상풍력 사업 확대, <a  data-cke-saved-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7347'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9734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164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성권</a></a> 하부구조물도 세계 1위 조준
▲ 해상풍력장치. <씨에스윈드>
앞서 씨에스윈드는 약 269억 원을 투자해 덴마크의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전문기업 블라트(Bladt Holdings A/S)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는데 인수작업은 11월 완료될 예정이다.   

블라트는 이미 고객사로부터 상당한 일감을 따내며 매출도 확보해 놓은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 블라트의 예상 매출은 6천억 원 수준이며 내년에는 9천억 원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라트가 상당한 수주잔고를 확보한 데다 하부구조물 분야에서 상당한 역량을 인정받고 있음에도 씨에스윈드가 비교적 적은 금액으로 인수하게 된 배경에는 블라트의 낮은 수익성이 자리잡고 있다. 

다만 씨에스윈드가 이미 풍력타워 분야에서 생산기반 구축 뒤 생산성을 향상시키며 수익성을 개선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하부구조물 분야에서도 이러한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씨에스윈드가 구축한 글로벌 생산기반의 생산성 개선과 더불어 풍력기자재 분야의 전방산업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김성권 회장이 글로벌 생산거점을 확대한 성과를 거둘 시기를 앞당기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씨에스윈드는 GE, 지멘스에너지, 베스타스 등 글로벌 순위권의 풍력터빈제조사들을 모두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GE의 올해 2분기 풍력터빈 수주는 2.9GW로 지난해 같은 기간 222% 증가했다. 지멘스에너지는 해상풍력터빈 분야에서 2분기에 4.8GW를 수주했는데 이는 1년 전 1.7GW에서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 유럽연합(EU)의 리파워EU(REPowerEU) 정책효과가 시작되는 2024년부터는 풍력터빈제조사들의 수주 증가 추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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