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백신기업 노바백스와 맺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조기 종료하면서 위약금을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시각 8일 노바백스는 공시를 통해 SK바이오사이언스와 계약 종료로 약 1억5천만 달러(약 2천억 원)를 지급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 노바백스에서 2천억 받는다, 백신 위탁생산 종료 위약금

▲ SK바이오사이언스가 노바백스와 백신 위탁생산 계약의 종료하면서 2천억 원에 이르는 위약금을 받게 됐다.


노바백스는 앞서 5월 SK바이오사이언스에 모든 원료의약품 및 완제의약품 생산을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따라 노바백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가 2021년 12월 체결한 1300억 원 규모 코로나19 백신 원액 위탁생산 및 공급계약이 종료됐다. 

당초 계약기간은 올해 10월 말까지였다. 노바백스는 글로벌 코로나19 백신 수요가 감소한 만큼 계약 조기 종료를 타진한 것으로 보인다. 계약에 정해진 위탁생산 주문 물량도 지키지 못했을 공산이 크다. 지난해에는 일본 후지필름다이오신스와도 위약금을 내며 백신 위탁생산 계약을 종료했다.

노바백스는 위약금을 2차례에 나눠 지급한다. 먼저 10일까지 1억3040만 달러를 지급한 뒤 11월15일까지 잔액을 마저 지급하기로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이번 위약금 지급과 SK바이오사이언스의 노바백스 지분 투자는 서로 별개로 이뤄진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10일 노바백스 지분 650만 주(6.45%)를 845만 달러(약 1100억 원)에 인수하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코로나19 기간 체결된 위탁생사 계약이 종료되면서 노바백스와 새로운 전략적 관계를 설정하기 위해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임한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