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기아 EV9이 출시한 지 2달도 채 안 돼 ‘주행 중 전원차단’ 현상으로 리콜에 들어간다.

국토교통부는 기아와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등에서 제작 또는 수입·판매한 21개 차종 1만4057대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를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국토부, '주행 중 차량 멈춤 가능성' 기아 EV9 포함 1만4057대 리콜

▲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기아 EV9(사진) 등 21개 차종 1만4057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리콜을 실시한다. <기아>


기아의 EV9 8394대에서는 후륜 구동전동기 제어장치 소프트웨어 설계 오류로 통신 불량이 발생해 구동 전동기의 전원공급이 차단되고 이로 인해 주행 중 차량이 멈출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E300e 4MATIC 2695대에서는 구동전동기 제어장치의 배선 손상으로 구동전동기가 작동이 되지 않을 가능성이 확인됐다.

EQS450 4MATIC 등 4개 차종 559대에서는 배터리관리시스템 소프트웨어 오류로 과전압 현상이 발생돼 배터리 모니터링 기능이 작동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문제는 안전기준에 부적합 사항이다.

C300 4MATIC 등 2개 차종 82대에서는 12V 및 48V 접지 연결 볼트 체결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랜드로버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더 뉴 레인지로버 P530 LWB 등 4개 차종 1316대에서는 리어램프(후미등 및 제동등)의 배선이 손상돼 리어램프가 작동하지 않아 뒤따라오는 차량의 안전에 지장을 줄 가능성이 확인됐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전기차 ID.4 338대에서는 연료소비율이 과다 표시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GM에서 수입 판매한 트래버스 271대와 캐딜락 XT5 등 2개 차종 21대는 변속기 내부 부품 제조 불량이 조사됐다.

테슬라코리아에서 수입 판매한 모델S 등 2개 차종 176대에서는 전방 카메라 제조 불량이, 모델X 등 2개 차종 97대에서는 앞 좌석안전띠 제조 불량이 확인됐다.

한국토요타자동차에서 수입 판매한 렉서스 NX450h+ 108대에서는 전압 변환장치의 회로 설계 오류로 내부 부품이 손상되고 이로 인한 전기 합선에 의해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리콜 대상 차량은 각 판매사 공식 서비스센터 등에서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제작사는 이번 리콜과 관련해 우편 및 휴대전화 문자로 자동차 소유자에게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된다.

리콜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자비로 수리한 때에는 제작사에 수리한 비용에 관한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