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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제로탄산' '새로' 성장 자신, 박윤기 '클라우드'만 아직 쓴 맛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3-08-03 16:5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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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제로탄산음료’와 ‘새로’를 무기로 하반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3일 롯데칠성음료 2분기 실적자료를 살펴보면 주류부문의 영업이익이 75.8% 줄었음에도 1분기에 발표했던 올해 주류부문과 음료부문의 통합 경영계획(가이던스)을 낮춰잡지 않았다.
 
롯데칠성음료 '제로탄산' '새로' 성장 자신,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296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윤기</a> '클라우드'만 아직 쓴 맛
박윤기 롯데칠성음료 대표이사가 ‘제로탄산음료’와 ‘새로’를 무기로 하반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제로탄산 시장에서 거두고 있는 성과와 소주 ‘새로’의 선전에서 비롯된 자신감이 실적 전망치를 하향조정하지 않은 주된 이유로 해석된다.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상반기부터 줄곧 제로탄산 시장에서 점유율 50%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만 해도 점유율이 40%에 못 미쳤지만 이를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안정적인 점유율을 확보하면서 매출도 증가했다.

2021년 상반기 340억 원이던 제로탄산음료 매출은 올해 상반기 1405억 원을 기록했다. 2년 사이에 313.2%가 늘었다.

50% 점유율 확보에 성공한 2022년 상반기 이후로도 제로탄산음료 매출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22년 상반기 860억 원, 2022년 하반기 1025억 원, 올해 상반기 1405억 원 매출을 각각 올렸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소주 ‘새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새로는 2분기 매출 320억 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보다 매출이 14.3% 늘어난 것이다. 출시 초기인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매출 성장률이 1180.0%나 된다.

시장 점유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에 따르면 새로는 2분기 소주시장에서 점유율 8.1%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보다 1.5%포인트가 증가했다. 첫 출시 때와 비교하면 약 2.5배로 증가한 수치다.

새로 점유율이 늘면서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2분기 소주시장에서 점유율 21.0%를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소주시장에서 기록한 역대 최고 점유율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새로가 월매출 100억 원 이상씩을 기록하면서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매출과 시장점유율에서 지금 같은 흐름을 보인다면 소주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롯데칠성음료가 모든 면에서 좋기만 한 것은 아니다. 박윤기 대표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이는 지점도 있는데 바로 맥주부문이다.

롯데칠성음료는 2분기에 맥주부문에서 매출 208억 원을 냈다. 지난해 2분기보다 21.7%가 줄었다.

맥주부문의 부진은 롯데칠성음료의 전략 선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음료는 2분기 실적자료를 통해 올해 4분기에 ‘클라우드’ 신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1분기까지만 해도 리뉴얼만 진행하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신제품을 출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기존 ‘클라우드 생드래프트’는 유흥채널보다는 ‘홈술’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한 측면이 있다”며 “엔데믹 상황에서 유흥채널도 신경쓸 수 밖에 없는 만큼 새로운 맛과 새로운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엔데믹 상황에서 유흥채널 점유율을 늘리기 위한 목적이라는 것이다.

맥주시장은 오비맥주 ‘카스’가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고 하이트진로가 ‘켈리’와 ‘테라’를 내세워 뒤쫓고 있다. 경쟁사에 밀리며 클라우드가 맥주시장에서 힘을 못 쓰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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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9월 출시한 소주 ‘새로’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박윤기 대표는 2020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롯데칠성음료 실적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맥주부문에 있어서 만큼은 좀처럼 반등의 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4분기에 출시될 클라우드 신제품이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주요 카테고리에서 신제품 성과가 양호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만약 클라우드 신제품 성과가 좋으면 2024년과 2025년 실적 전망치가 상향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3일 발표된 증권사보고서들을 종합하면 롯데칠성음료 하반기 실적에 대해 대체적으로 긍정적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이날 롯데칠성음료 분석보고서를 낸 증권사 10곳 가운데 8곳이 하반기에 롯데칠성음료가 실적 개선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제로탄산음료 매출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63% 증가했고 올해 매출 3천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새로 매출도 매분기 증가하고 있어 올해 매출 1342억 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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