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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나홀로 실적 후퇴, '내실' 강조 빈대인 임기 첫해 부담 커져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3-08-01 13:2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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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NK금융지주 나홀로 실적 후퇴, '내실' 강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38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빈대인</a> 임기 첫해 부담 커져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이 2023년 4월17일 본사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경영 방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BNK금융지주가 지방금융지주 3곳 가운데 유일하게 상반기 순이익이 뒷걸음질했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대표이사 회장은 올해 경영 여건이 쉽지 않다고 판단하고 외형성장보다 내실 다지기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사실상 첫 성적표에서 그룹 실적이 역성장하면서 아쉬움도 클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반기 실적에서 지방금융지주 3곳의 희비가 엇갈렸다.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는 1년 전보다 순이익이 증가했다. 

DGB금융지주는 상반기에 지배주주 순이익 3098억 원을 내면서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JB금융지주도 같은 기간 지배주주 순이익 3261억 원을 거두면서 최대 실적 기록을 다시 썼다. 

BNK금융지주는 지방금융지주 3곳 가운데 순이익 규모가 가장 컸지만 유일하게 실적이 역성장했다. BNK금융지주의 상반기 순이익은 4602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9% 감소했다. 

BNK금융지주는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가파르게 하락하고 증권 등 비은행 자회사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진 및 충당금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내면서 지난해 상반기보다 순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BNK금융지주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고려해 부동산 PF 등 영업을 축소했다. 

BNK금융지주의 그룹 순이자마진은 2분기 1.89%로 1분기보다 0.14%포인트 낮아졌다. 

BNK금융지주 비은행 계열사 가운데 ‘맏형’인 BNK캐피탈의 상반기 순이익은 712억 원으로 2022년 상반기보다 40% 줄었다. BNK투자증권은 1년 전보다 60% 감소한 188억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빈 회장은 올해 BNK금융지주의 경영 목표를 보수적으로 잡고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지만 상반기 실적 후퇴에 마음이 편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빈 회장은 3월 취임했기 때문에 2분기 실적은 사실상 첫 성적표로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BNK금융지주는 이런 흐름대로라면 올해 연간 기준 실적도 뒷걸음질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빈 회장의 부담도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기 첫 해 그룹 실적이 역성장한다면 빈 회장의 경영 평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지주는 부동산 PF에 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수수료 이익과 비은행 자회사의 실적 회복을 논하기가 아직은 어렵다”며 올해 BNK금융지주가 지난해보다 3.8% 감소한 지배주주 순이익 7805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BNK금융지주 나홀로 실적 후퇴, '내실' 강조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5138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빈대인</a> 임기 첫해 부담 커져
▲ 지방금융지주 3곳 가운데 BNK금융지주만 상반기 순이익이 후퇴했다.

빈 회장은 6월 취임 100일을 기념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내실 경영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뜻을 보인 바 있다. 

그는 “부동산 시장 경색에 따른 PF 부실 발생, 충당금 확대 등의 영향으로 올해 예상 실적은 당초 목표에 미달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제 여건과 금융환경의 어려움이 계속돼 BNK투자증권을 비롯한 그룹 차원의 긴축 경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빈 회장은 우선 판매관리비 등 비용 절감에 계속 힘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BNK금융지주는 빈 회장 취임 뒤로 ‘페이퍼리스’와 불필요한 초과근무를 줄이는 등 방식으로 비용 절감에 계속 힘쓰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관련 수치는 크게 개선되지 않고 있다.

BNK금융지주의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상반기 7274억 원에서 올해 상반기 7500억 원으로 3.1% 늘었다. 경영 효율성 지표인 영업이익경비율(CIR)은 같은 기간 44.62%에서 45.70%로 소폭 높아졌다. 

영업이익경비율은 금융회사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수치가 낮을수록 경영 효율성이 좋은 것으로 판단한다.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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