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영국 넥세온과 실리콘 음극재용 실란 공급계약, 소재 사업 본격화

▲ 김유신 OCI 대표이사 사장(왼쪽)과 스콧 브라운 넥세온 CEO가 26일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실란) 장기공급계약 체결식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OCI >

[비즈니스포스트] OCI가 영국 음극재 기업에 실리콘 음극재용 소재 공급을 기반으로 소재 사업을 본격화한다.

OCI는 26일 영국 넥세온과 이차전지 실리콘 음극재용 특수소재(실란, SiH4) 공급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을 통해 OCI는 2025년부터 5년 동안 모두 700억 원 규모의 실란을 넥세온에 공급한다. 계약규모는 넥세온의 음극재 생산량 증가에 따라 확대될 수 있다.

OCI는 올해 군산공장의 유휴부지에 연간 생산능력 1천 톤 규모의 실란 생산공장을 착공한다. 2025년 상반기 상업 생산을 통해 넥세온에 실란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넥세온은 리튬이온배터리용 실리콘 음극재 관련 주요 특허를 170건 이상 보유한 선도기업으로 꼽힌다고 OCI는 설명했다.

향후 OCI는 배터리 소재 및 반도체 소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OCI는 이번 실란 공급계약을 맺은 것 이외에 4분기부터 포스코퓨쳐엠과의 합작사 피앤오케미칼을 통해 음극재용 코팅제인 고연화점 피치 생산하는 등 배터리 소재 분야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반도체 소재 분야에서는 6월 일본 도쿠야마와 연산 1만1천 톤 규모의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합작사 설립 계약을 맺었다. 향후 인산, 과산화수소 등 이 분야 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김유신 OCI 대표이사 사장은 “첨단소재 기업 OCI와 글로벌 실리콘 음극재 기술력을 보유한 넥세온 두 회사가 강점을 극대화해 품질은 물론 가격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OCI는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소재 시장에서 경쟁력과 주도권을 선점하기 위해 투자를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