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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콤 클라우드시스템 고도화, 홍우선 '대체거래소 일감' 염두 경쟁력 강화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7-21 15:3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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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홍우선 코스콤 대표이사 사장이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을 통해 원장 관리 서비스 등에서 경쟁력을 갖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2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코스콤이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을 완성하면 새로 금융업계에 진입하려는 금융회사들이 더 낮은 초기 비용과 높은 안정성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코스콤 클라우드시스템 고도화, 홍우선 '대체거래소 일감' 염두 경쟁력 강화
▲ 홍우선 코스콤 대표이사 사장이 클라우드 시스템 고도화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코스콤 홈페이지>

코스콤은 증권 및 파생상품 시장과 증권회사를 비롯한 금융업계의 전산 인프라를 구축하고 운용하는 전산전문회사다. 

금융위원회의 관리감독을 받으며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과 연계해 주가지수 산출 및 전산업무를 맡아서 하고 있다. 

코스콤은 금융회사에 마이데이터를 중개하는 플랫폼도 제공하고 있다.

API시스템, 전송요구내역 보관과 검증 기능, 보안시스템 등이다. 

홍 사장은 클라우드 기술을 통한 원장 시스템을 구축할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클라우드를 통해 무선으로 마이데이터, 원장 관리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안정성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국내에서 금융업을 하기 위해서는 여러 초기 투자가 들어간다.

고객에게 금융 서비스를 하며 알게 된 개인 정보를 보관할 서버와 그 서버를 운용할 장소, 그 장소의 보안에 관한 설비 등이 필요하다. 

장소를 마련하는 것은 물론이고 그 안에 들어갈 장비, 그 장비를 관리할 인력 등이 모두 금융업에 도전하기 힘들게 만드는 진입장벽이 된다.

외부 설비뿐만 아니라 내부 시스템도 구축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토스증권과 카카오페이증권도 원장 시스템 구축을 자체 개발하려다 코스콤에 맡길 정도다. 

이에 코스콤은 클라우드를 통해 원장 관리를 할 수 있게 만들어 코스콤의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금융사들이 실물 투자비용을 들이지 않을 수 있게 만들 계획을 세웠다. 

코스콤 클라우드를 통해 낮아진 비용만큼 더 많은 금융사가 시장에 진입하면 높아진 경쟁으로 더 건전한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홍 사장은 이를 더 앞당기기 위해 새로운 프레임워크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코스콤은 앞서 6월30일 오픈소스 전문업체 오픈랩스와 협업해 금융투자업계 전용 차세대 프레임워크인 ‘피코 플랫폼’을 개발하기로 했다. 

코스콤은 피코 플랫폼을 통해 금융투자업체가 전산원장관리를 클라우드 환경에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스콤은 피코 플랫폼을 출시한 뒤 마이크로서비스아키텍처(MSA) 구조 기반 5세대 원장 개발도 시작할 계획을 세웠다.

MSA 구조는 서비스를 독립적으로 연결한 시스템 구조를 말한다. 시스템 전체의 중단 없이 필요한 부분만 업데이트하고 배포할 수 있게 한다.
 
코스콤 클라우드시스템 고도화, 홍우선 '대체거래소 일감' 염두 경쟁력 강화
▲ 코스콤이 현재 구축을 서두르고 있는 클라우드 시스템을 통해 사업을 시작하려는 금융사 등이 초기 투자 비용을 절약하며 안정성은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사진은 코스콤 서울 여의도 본사 앞 전경. <코스콤>

시스템 운영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어 안정성이 중요한 증권업계 원장 관리에 있어 MSA 구조 도입 필요성 또한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 사장은 “코스콤이 준비하고 있는 피코 플랫폼이 출시되면 국내 금융투자회사가 지향하는 클라우드 기반 원장관리 모델에 관한 방향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며 “급변하는 자본시장 환경에서 속도감 있는 업무 반영으로 고객사가 각자의 경쟁력 강화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업계에서는 코스콤이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을 완성하면 원장 관리 등 전산 서비스에서 독보적 위치에 설 수 있을 것으로 바라본다. 

코스콤은 한국거래소의 데이터를 확보해 각종 증시 자료를 분석, 제공하거나 증권사에도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대체거래소인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한다면 그곳에서 나올 데이터를 분석하고 이를 활용할 전산 시스템, 원장 시스템을 구축할 곳이 필요하다. 

코스콤이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이 같은 서비스를 간편하게 제공할 수 있게 된다면 넥스트레이드에서 거래하는 금융사들도 전산 시스템 구축 및 운영 권한을 코스콤에 맡길 경쟁력을 확보하는 셈이다 

코스콤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원래 과거에 전산시스템 개발이 많이 안 됐을 때 증권사 대부분이 코스콤 시스템을 이용했다가 대형사들은 전산실을 새로 별도로 만든 곳들이 많다”며 “코스콤은 시스템을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으로 바꾸며 증권업계 원장 관리 시스템의 또 다른 혁신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금융업계 일각에서는 코스콤이 과거에 시도한 대규모 투자가 상용화하지 못한 적이 있어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는 시선도 나온다. 

코스콤은 2013년 주가예측 시스템 구축에 투자했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뉴스, 증권사이트 등에서 데이터를 수집해 기업에 관한 호불호를 나타내는 단어들을 추려 분석하는 방식이었다. 

코스콤은 이 시스템을 코스피200지수선물에 적용한 결과 약 60% 수준의 적중률을 보였었다. 2014년 하반기 상용화해 국내 증권사에 보급할 계획도 세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코스콤 주가예측시스템은 일부 시범 서비스에 그쳐 상용화까지 이르지 못한 것으로 여겨진다. 

코스콤이 이번 클라우드 시스템 구축에 성공한다면 국내 금융사 진입 장벽을 낮추고 안정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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