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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아프리카에서 삼성가전의 기회 확인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4-07-22 15: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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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사장이 아프리카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윤부근, 아프리카에서 삼성가전의 기회 확인  
▲ 윤부근 삼성전자 소비자가전부문 사장
윤 사장은 최근 아프리카를 직접 방문한 데 이어 아프리카에 두 번째 공장설립을 추진 중이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에 유통망을 확보하고 사회공헌활동에 나서는 등 장기적 안목으로 아프리카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22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인근 두베 무역항에 TV공장을 설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에서 늘어나고 있는 TV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2018년까지 2040만 달러를 투자할 것이라고 했다.

제이콥 주마 남아공 대통령은 조만간 두베 무역항을 외국인투자 유치를 위한 특별경제지구로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이 지역에 투자하는 첫 외국투자자가 된다. 삼성전자는 연내 LCD TV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윤부근 사장은 5일부터 12일까지 7박8일 일정으로 남아공, 나이지리아, 잠비아,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현지시장을 둘러보고 왔다. 윤 사장은 귀국길에서 “1년 만에 시장이 많이 바뀌어 놀랐다”며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지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 사장은 2011년 최지성 부회장과 함께 아프리카를 찾은 뒤 매년 아프리카를 방문하고 있다. 올해로 네 번째 방문이다. 윤 사장은 지난해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서 “아프리카는 우리사업의 미래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윤 사장 방문 이후 그해 9월 삼성전자는 이집트에 1억 달러를 투자해 처음으로 공장을 설립했다.

윤 사장은 16일 사장단 회의 전 “아프리카에도 프리미엄 가전 수요가 있다”며 “셰프컬렉션에 대한 반응이 좋았다”며 아프리카시장을 다시 언급했다. 셰프컬렉션은 삼성전자가 내놓은 프리미엄 가전 라인이다.

윤 사장과 동행한 김현석 삼성전자 부사장은 귀국길에서 “아프리카의 프리미엄 수요는 우리에게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아프리카시장이 더 이상 보급형 수요에만 쏠려있지 않다고 판단한다. 김방룡 삼성전자 나이지리아법인장은 지난해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만 해도 상위 3%인 500만 명 정도는 월 평균 수입이 5천~1만 달러이고 집과 차를 여럿 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프리카는 더 이상 검은 대륙이 아니다. 아프리카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경제를 이끌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아프리카는 2012년까지 10년동안 연평균 13.3%의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금도 6% 대의 경제 성장을 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케냐, 나이지리아 등 아프리카의 주요 11개국 전체 경제규모가 2050년 브라질이나 러시아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아프리카는 빠른 경제성장으로 점점 매력적 소비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아프리카의 인구는 2013년 기준 10조가 넘으며 구매력이 있는 중산층도 적지 않다. 아프리카개발은행과 세계은행은 아프리카의 중산층을 3억 명 남짓으로 추산했다.

OECD 역시 아프리카에 3억2천만 명의 중산층이 있는 것으로 봤다. 2012년까지 십년간 개인소비가 두 배 늘었고 같은 기간 해외 직접투자 규모도 세 배 늘었다.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5년 동안 아프리카지역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30%에 이른다. 시장조사기관 디스플레이서치 조사결과 중동을 포함한 아프리카 지역 평판TV시장 규모는 2012년 1433만800대에서 2013년 1586만7700대로 늘었다. 올 1분기 판매는 421만6600대로 올해 판매량도 지난해를 뛰어넘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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