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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 장외중개' 라이선스에 쏠리는 눈, 코인거래소 증권사 핀테크 각축전 돌입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7-19 15: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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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증권사, 가상화폐거래소, 핀테크 업체가 토큰증권(STO) 장외거래중개 사업의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2030년까지 367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STO 시장 법안 마련이 가시화되면서다.

1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정부, 국회 등이 토큰증권에 관한 법안을 준비하며 장외거래중개업자 라이선스를 두고 관심이 모인다. 
 
'STO 장외중개' 라이선스에 쏠리는 눈, 코인거래소 증권사 핀테크 각축전 돌입
▲ 금융위원회가 토큰증권 법안 마련과 함께 준비하는 '장외거래중개업자' 라이선스에 국내 증권사, 가상화폐거래소 등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금융위는 기존에 거래가 없던 투자계약증권과 비금전신탁수익증권 등을 토큰증권에 포함하며 그 거래를 위해 여러 사람의 상대매매를 중개할 수 있는 ‘장외거래중개업자’ 라이선스를 만들기로 했다. 

금융위는 장외거래중개업자 라이선스를 받기 위해서는 일정 규모 이상의 자기자본 및 물적, 인적, 대주주, 임원 요건 등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장외거래중개업자 라이선스에 관한 세부사항은 법안 통과 이후 시행령 등을 통해 만들어질 것으로 여겨진다. 

금융위는 토큰증권 장외거래중개업자 라이선스를 두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요건과 중요정보 공시 요건 등을 적용한다”며 “다만 토큰증권 시장 특성을 고려해 완화한 수준으로 운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업계에서는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와 증권사, 핀테크 등이 토큰증권 장외거래중개업자 라이선스에 관심을 둘 것으로 바라본다. 

국내 증권사들은 2024년 사업 개시를 목표로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토큰증권 사업을 위해 계좌관리기관, 발행업, 장외중개업, 장내시장 중개 등 우선순위를 정해 준비하며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토큰증권에 적합한 상품도 준비할 계획을 세웠다. 

KB증권은 토큰증권에 관해 △분산원장 관리 및 계좌관리기관 업무 △토큰증권 발행 지원 업무 △장외거래중개업 등을 사업영역으로 꼽았다. 

이를 위해 분산원장 운영과 토큰증권 유통 매칭엔진 등 거래시스템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토큰증권 플랫폼을 개발하기 위한 합자회사 에이판다파트너스가 지난해 12월 혁신금융서비스 인증을 받으며 규제 샌드박스에도 들어갔다. 올해 말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세웠다. 

신한투자증권은 대출채권 유동화, 상업용 부동산, 발전소, 항만, 공항, 도로 등의 자산에서 토큰증권 사업을 전개하기로 했다. 

삼성증권은 “토큰증권의 바탕이 될 자산별로 특성이 다르기 때문에 제도화 이전에 다양한 테스트가 필요하고 충분한 사례 확보도 요구된다”며 “토큰증권 법안 제출을 시작으로 후속 절차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STO 장외중개' 라이선스에 쏠리는 눈, 코인거래소 증권사 핀테크 각축전 돌입
▲  한국핀테크산업협회가 6일 서울시 마포 프론트원에서 '핀테크 토큰증권 협의회'를 출범하며 사진을 찍는 모습. <한국핀테크산업협회>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들은 금융당국의 눈치를 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5월 벌어진 가상화폐 테라 폭락 사태로 약 450억 달러(약 57조 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가상화폐업계는 사고가 크게 터질 수 있는 곳이라는 인식이 생기며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통과되는 등 투자자보호와 규제 쪽으로 금융당국의 시선이 쏠려 있어 가상화폐거래소들이 토큰증권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기가 어려운 상황으로 여겨진다. 

다만 장외시장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바탕으로 한 가상화폐 거래를 중개한 경험이 있는 만큼 가상화폐거래소가 토큰증권 사업에서도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핀테크업계는 한국핀테크산업협회를 중심으로 ‘핀테크 토큰증권 협의회’를 출범했다.

참여한 핀테크 회사는 약 18곳으로 더시드파트너스, 루센트블록, 리드포인트시스템, 뮤직카우, 바이셀스탠다드, 블로코, 블록체인글로벌, 서울거래, 인피닛블록, 카사코리아, 코나아이, 투게더아트, 트레져러, 펀더풀, 핀다, 핀크, 핑거, 헥토파이낸셜 등이다.

이근주 한국핀테크산업협회 회장은 “토큰증권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인 핀테크를 위한 네트워킹 지원과 교육, 세미나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한다”며 “핀테크의 혁신 아이디어가 새로운 시장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회 차원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이들은 거래중개보다 발행사로 참여하고 싶은 곳이 대부분이다. 

향후 카카오페이, 토스, 네이버파이낸셜 등 증권 서비스를 하는 거대 핀테크가 관심을 드러낸다면 토큰증권 장외거래중개업자 라이선스 확보에 도전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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