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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우유 빵' 터진 편의점 CU, 올해 GS25 매출 사상 처음 뛰어넘을까

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 2023-07-12 17: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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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편의점 CU가 올해는 GS25 매출을 뛰어넘을까.

CU가 연세우유빵 등 히트상품을 앞세워 상반기에 매출을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연매출에서도 GS25를 처음으로 추월할 수 있다는 의견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연세우유 빵' 터진 편의점 CU, 올해 GS25 매출 사상 처음 뛰어넘을까
▲ 편의점 CU가 연세우유빵 등 히트상품을 앞세워 상반기에 매출을 빠르게 끌어올리면서 연매출에서도 GS25를 처음으로 추월할 수 있다는 의견이 증권가에서 나온다.

12일 신한투자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의 편의점부문 매출 차이가 250억 원에 불과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 편의점부문에서 BGF리테일은 8조2900억 원, GS리테일은 8조3150억 원 매출을 각각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BGF리테일은 CU를, GS리테일은 GS25를 각각 운영하고 있다.

BGF리테일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흐름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연매출 차이가 50% 이상씩 줄어들고 있다.

2020년 8037억 원이었던 매출 차이가 2021년 4493억 원, 2022년에는 2022억 원까지 줄었다. 올해는 그 차이가 250억 원까지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좋은 실적 흐름을 보이고 있는 BGF리테일은 유통업종 최선호주로도 꼽힌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BGF리테일은 경쟁사와 비교해 높은 상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 기존점 성장률이 높다”며 “이를 통해 각종 비용 부담을 극복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BGF리테일은 ‘연세우유빵 시리즈’와 ‘백종원 도시락 시리즈’ 등을 성공시키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GS리테일에 대해서 조 연구원은 상품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하다고 평가했다.

비용 부담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존점 성장률이 회복돼야 하는데 이는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5월 기준 3천만 개가 팔린 연세우유빵 시리즈 같은 대표 상품을 GS25에서는 아직 찾아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편의점 대표 도시락으로 꼽히던 ‘김혜자 도시락’은 광고 계약 종료로 2017년부터 GS25 매대에서 사라졌다. 이후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CU와 협업한 제품들이 편의점 대표 상품 자리를 차지했다. CU는 2015년부터 백 대표와 손잡고 다양한 협업 상품을 내놨다.

김혜자 도시락은 올해 2월 재출시 이후 2달 동안 400만 개가 판매됐고 백종원 도시락은 올해 3월 출시 이후 1달 동안 420만 개가 팔렸다.  

조 연구원은 GS리테일이 상품군 차별화를 통해 경쟁사와 기존점 성장률 차이가 줄어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세우유 빵' 터진 편의점 CU, 올해 GS25 매출 사상 처음 뛰어넘을까
▲ BGF리테일이 내놓은 ‘연세우유빵 시리즈’는 출시 이후 3천만 개가 넘게 팔리며 편의점 대표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 BGF리테일 >

올해 2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CU가 3%, GS25가 1.5%를 각각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됐다. CU가 2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는 것이다.

상반기 흐름은 BGF리테일이 힘을 내는 모양새다.

올해 1분기 GS25는 1조8667억 원, CU는 1조8496억 원 매출을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1분기 635억 원이던 매출 차이가 171억 원으로 줄었다.

올해 2분기에는 GS25가 2조820억 원, CU가 2조820억 원으로 동일한 매출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2분기 매출만 놓고 보면 CU가 GS25 매출을 따라잡은 것이다.

다만 아직은 GS25가 올해 매출 전망치나 상반기 매출 추정치에서 앞서고 있다. GS25가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하반기에 좋은 흐름을 만들면 편의점 매출 1위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히트 상품 개발, 데이터에 기반한 매출과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BGF리테일 사업보고서가 공시되기 시작한 2017년 이후 CU 매출이 GS25를 뛰어넘은 적은 한 번도 없다.

매장 수와 영업이익에서는 이미 CU가 편의점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는 CU가 매출에서도 GS25를 넘고 명실상부한 편의점 1위로 올라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비즈니스포스트와 통화에서 “차별화 상품과 함께 온·오프라인 연계를 강화해 내실있는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최근 카자흐스탄 진출도 타진한 만큼 국내외 입지를 더욱 탄탄히 다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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