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G유플러스가 정보유출과 인터넷 서비스 오류 재발방지를 위해 1천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12일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올해 상반기까지 약 640억 원을 집행했다고 밝혔다.
▲ LG유플러스가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2023년 상반기 640억 원을 투자했다고 12일 밝혔다. <연합뉴스> |
올해 2월 정보보호 투자 규모를 기존 대비 3배 이상인 1천억 원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밝힌 지 4달만이다.
LG유플러스는 2월 기자간담회를 통해 '사이버 보안 혁신 활동'을 공표하고 핵심내용 가운데 하나로 정보보호 투자액 확대를 예고했다.
실제로 LG유플러스는 6월까지 연간 투자액 1050억 원의 절반 이상인 640억 원의 집행을 확정했다. 110가지의 추진 과제 가운데 주요 투자 부문은 취약성 점검, 통합 모니터링 관제, 인프라 투자 등이다.
가장 많은 비용이 집행된 부문은 약 200억 원이 투입된 취약성 점검이다.
사이버 보안의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방어 체계를 공고히 해 이슈 발생을 기술적으로 막겠다는 취지다. LG유플러스는 이를 위해 외부 전문가들을 통한 모의해킹을 준비하고 있다.
통합 모니터링 관제에는 약 196억 원을 투자했다.
LG유플러스는 이에 대한 세부과제 가운데 하나로 마곡사옥 1층에 통합 관제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분산되어 각각의 기능을 하던 관제센터를 한 곳으로 합쳐 사이버 보안의 신속 대응 체계를 갖춘다는 계획을 세웠다.
LG유플러스는 보안 인프라 투자에도 약 172억 원을 집행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전체 방화벽에 대한 정책관리 솔루션을 통해 관제 정책을 제로베이스에서 점검하고 강화한다. 2024년에는 웹방화벽도 이중, 삼중으로 추가 투입해 B2B·B2C(기업간거래·기업과개인거래) 인프라 보안 체계를 더욱 고도화해 나간다.
LG유플러스는 이 밖에도 △정보보호 전담 인력 강화 △보안 조직 확대·개편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영입 △정보보호자문위원회 신설을 통한 보안 검증 체계 강화 △인재 육성을 위한 숭실대학교 연계 정보보호학과 운영 등을 추진하고 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