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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주 등극 에코프로, 내친 김에 에코프로비엠 넘어 코스닥 대장주 노린다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3-07-10 16: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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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 주가가 연이은 강세로 16년 만에 '코스닥 황제주(주가 100만 원을 넘는 대형주)' 자리에 올라섰다. 에코프로는 최근 주가 급등에 힘입어 코스닥 시가총액 1위도 노려볼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서게 됐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직전 거래일보다 1.53% 낮은 96만5천 원에 장을 마감했다.
 
황제주 등극 에코프로, 내친 김에 에코프로비엠 넘어 코스닥 대장주 노린다
▲ 에코프로가 10일 장중 주가 100만 원을 넘겨 5번째 코스닥 황제주 자리에 올랐다. 사진은 에코프로 홍보영상 갈무리.

장중 하락 전환했지만 이날 에코프로의 주가는 장중 101만5천 원까지 상승하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에코프로 주가는 99만4천 원에 장을 시작한 뒤 개장 직후부터 100만 원을 넘는 가격에 거래됐다. 

에코프로는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가장 비싼 주식이기도 하다. 이날 종가 기준 2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70만8천 원)보다 36.3% 가량 비싸다. 
 
이날 에코프로 주당 가격이 장중 100만 원을 넘어서면서 2007년 동일철강 이후 16년 만에 코스닥 시장에서 '황제주'가 나왔다. 황제주는 주로 우량 기업들이 상장한 코스피에서 등장했으며 코스닥시장에서 황제주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에코프로는 코스닥시장이 개설된 이래 다섯번째 황제주다.

앞서 2007년 동일철강이 LG가 3세인 구본호씨가 지분을 인수하면서 기대감에 주가가 100만 원을 넘어섰으며 주가 버블기였던 2000년 신안화섬, 리타워텍, 핸디소프트가 나란히 100만 원을 넘어서며 역대 황제주에 이름을 올렸다. 

에코프로는 올해 들어 주가가 800% 넘게 치솟으면서 연일 화제가 됐던 종목이기도 하다. 보통 지주사 주가는 유망한 사업을 직접 진행하는 자회사 주가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경향이 있는데, 에코프로는 올해 들어 2차전지 투자열풍에 개인투자자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가 가파르게 올랐다. 

주가 급등에 시가총액 순위도 빠르게 올랐다. 

올해 초 2조7731억 원으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6위를 기록했던 에코프로는 이날 25조6957억 원으로 시가총액 2위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 1위인 자회사 에코프로비엠과 격차도 연초 6조 원에서 2조 원대로 좁혔다. 이날 장중에는 시가총액 차이를 1조 원 밑으로 줄이며 코스닥 대장주의 위치를 넘보기도 했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비교하면 어느덧 코스피시장 13위인 카카오(22조1465억 원) 규모를 넘어섰으며 12위인 포스코퓨처엠(31조6050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황제주 등극 에코프로, 내친 김에 에코프로비엠 넘어 코스닥 대장주 노린다
▲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순위. 왼쪽은 1월2일, 오른쪽은 이날 기준. 
최근 에코프로 주가의 급등세는 테슬라 판매량이 급증한 영향이 컸다. 테슬라가 2분기 최대 차량 인도량을 기록하는 등 전기차 판매대수가 높아지자 전기차 밸류체인인 2차전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여기에 공매도에 따른 '숏 커버링' 매수세가 추가로 유입되며서 주가가 가파르게 상승세를 나타낸 것으로 보고 있다. 숏 커버링이란 공매도 투자한 종목 주가가 기대와는 달리 올랐을 때 억지로 주식을 사서 갚는 것을 의미한다.

에코프로가 황제주 자리를 굳히기 위해서는 다가오는 2분기 실적발표를 무사히 넘겨야할 것으로 보인다. 

에코프로는 2차전지 업종의 높은 성장성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한 종목인 만큼 실적 성장성이 입증되면 주가 추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반대로 기대에 못 미친 성적을 낸다면 당분간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 

에코프로는 오는 12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과 함께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에코프로가 지난해보다 32.4% 높은 영업이익 225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극재 판가 하락에 따라 3개월 전 예상실적과 비교해서 8.31% 줄어든 수준이다. 

이안나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의 핵심 자회사인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2분기 실적은 주요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라 시장 추정치를 하회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그럼에도 양극재 기업들 중 6%대의 영업이익률로 가장 안정적인 수익성이 기대되며 수주 계약이 상반기 내 지연됨에 따라 하반기 내 수주 기대감이 있다”고 평가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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