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23년 6월 말 외환보유액’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214억5천만 달러로 5월 4209억8천만 달러보다 4억7천만 달러 늘어났다.
▲ 6월 외환보유액이 한 달 전보다 4억7천만 달러 늘어난 4214억5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3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7월 반등했으나 8월부터 10월까지 연속으로 다시 줄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4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한 뒤 올해 1월까지 상승세를 이어가다 2월 다시 감소세로 전환했다. 이후 3월부터 한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가 5월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고 6월 반등했다.
한국은행은 기타 외화자산의 미국 달러 환산액이 늘어나고 금융기관의 외화 예수금이 증가하면서 외환보유액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살펴보면 유가증권은 33억2천만 달러 감소한 3756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예치금은 37억4천만 달러 증가한 215억6천만 달러, 국제통화기금 포지션(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 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된 청구권)은 2천만 달러 늘어난 47억2천만 달러 등이다. 국제통화기금 특별인출권(SDR)은 3천만 달러 증가한 147억4천만 달러로 나타났다.
국내 외환보유액 규모는 5월 말 기준으로 세계 9위 수준이다.
주요국의 외환보유액을 살펴보면 중국 3조1765억 달러(283억 달러 감소)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일본 1조2545억 달러(109억 달러 감소), 스위스 8860억 달러(148억 달러 감소), 인도 5907억 달러(6억 달러 증가), 러시아 5842억 달러(116억 달러 감소), 대만 5629억 달러(18억 달러 증가), 사우디아라비아 4422억 달러(124억 달러 증가), 홍콩 4210억 달러(64억 달러 감소) 등이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