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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록 참여로 비트코인 시세 상승세, 일시적 반등일까 장기 상승 신호일까

조윤호 기자 uknow@businesspost.co.kr 2023-06-22 15: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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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세계 최대 자산운용회사 블랙록이 가상화폐 업계에 뛰어들었다는 '대형 호재'가 나오면서 비트코인 가격 반등 강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22일 가상화폐업계에서는 블랙록 참여로 촉발된 이번 가상화폐 시세 상승세가 기대 심리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라는 분석과 내년 또 한번의 반감기를 앞두고 장기 상승을 위한 발판이라는 전망이 동시에 나온다.
 
블랙록 참여로 비트코인 시세 상승세, 일시적 반등일까 장기 상승 신호일까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 상장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비트코인을 포함한 가상화폐 시세가 반등하고 있다. 사진은 비트코인 가상 이미지.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세계 최대 자산관리사 블랙록이 비트코인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크게 상승하고 있다. 

블랙록의 상장 신청 소식이 전해지기 전 약 3400만 원대에서 등락을 오가던 비트코인 가격은 약 500만 원이 오른 3900만 원대까지 치솟았다. 

지난해 11월 세계 3대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파산하며 벌어진 유동성 위기와 가상화폐 겨울로 2900만 원대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했던 것을 고려하면 1천만 원이 넘는 상승이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가상화폐업계를 규제하며 얼어붙던 가상화폐 시장에 훈풍이 부는 모양새다.

다만 가상화폐업계에서는 최근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타고 있더라도 이 흐름이 오래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블랙록 상장 신청에 따른 기대심리가 촉발한 과매수 상태에서 형성됐다는 것이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비트코인의 상대강도지수(RSI)가 70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상대강도지수란 주식, 상품, 환율과 같은 금융 상품의 가격 움직임 속도와 교모를 측정하는 도구를 말한다. 70~100구간은 과매수, 0~30구간을 과매도로 판별한다.

상대강도지수가 70을 넘는 과매수 상황이 되면 시세가 많이 오른 상태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진다고 본다.

향후 비트코인을 판매하려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게 되면 상승한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하락을 전망하는 또 다른 이유로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상장 신청을 심사하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가상화폐업계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는 것이다. 만약 상장이 거절된다면 상승세를 탄 가상화폐 시세가 폭락을 맞이하게 될 수 있다.

게리 갠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은 이전부터 가상화폐는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며 증권으로 분류해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기도 했다.

이런 부정적 시각이 나오는 한편 가상화폐업계 일각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시선도 나온다.
 
블랙록 참여로 비트코인 시세 상승세, 일시적 반등일까 장기 상승 신호일까
▲ 세계 최대 자산운용 회사 블랙록 뉴욕 사무소 앞. <연합뉴스>

블랙록의 가상화폐 관련 사업 진출이 비트코인 가격의 장기 상승세를 이룰 바탕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블랙록은 1988년 미국에 설립된 세계 최대 자산운용 회사다. 2023년 기준 약 10조 달러(약 1경3천조 원)를 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 회사인 만큼 상품 상장에 관한 경험도 풍부하다. 블랙록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승인을 신청한 576건 가운데 575건을 통과시킨 경험이 있다. 

블랙록의 승인 실패 사례는 2014년 10월 단 1건뿐이며 성공률은 99.8%를 넘어선다.

비록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가상화폐업계에 부정적이라고 하지만 블랙록이라면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 상장에 성공할 가능성이 더 클 것으로 여겨진다. 

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블랙록이 가상화폐 시장에 뛰어들어 △비트코인 위험 개선 △투자 노출을 위한 대규모 구매자 추가 △블랙록의 승인을 통한 다른 대규모 자산 운용사의 참전 등을 불러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투자 위험을 낮춰 더 많은 투자자가 유입돼 유동성을 불어넣는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비트코인이 과매수 상황에 빠졌지만 가격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과거 2015년에도 비트코인 과매수 지표가 나타났었지만 그 뒤 약 65차례에 걸쳐 12.9% 오르는 등 다른 자산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는 일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2024년 4월이면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는 반감기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발행량이 제한되어 있는 비트코인은 반감기를 거치면서 시장에 풀리는 양이 줄어든다.

지금까지 2012년, 2016년, 2020년 세 번의 반감기가 있었는데 시장에서는 내년 4월 정도에 4차 반감기가 진행될 것으로 바라본다.

비트코인 투자자들은 이번 블랙록의 참여가 반감기를 앞두고 장기 가격 상승세를 이룰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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