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이 카메라모듈사업과 전장부품사업에 힘입어 중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LG이노텍은 LG전자 스마트폰사업의 불확실성이 있지만 북미 전략거래선의 긍정적인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보인다"며 "전장사업도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LG이노텍의 장기 방향성은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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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석 LG이노텍 사장. |
LG이노텍은 애플의 아이폰에 탑재되는 카메라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은 애플이 하반기 새롭게 선보일 아이폰7의 일부 모델에 탑재될 듀얼카메라모듈을 단독으로 공급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일본의 소니와 함께 애플에 듀얼카메라모듈을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소니가 올 4월 일본 구마모토 지진의 영향으로 생산시설에 타격을 입으면서 듀얼카메라모듈 생산이 어렵게 되자 반사이익을 보게 됐다.
노 연구원은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사업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의 하반기 실적은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넘어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학솔루션사업부는 하반기에 매출 1조671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됐다. 광학솔루션사업부는 특히 4분기에 매출 9530억 원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는데 이는 광학솔루션사업부의 분기 최대 매출액이었던 2014년 4분기의 9376억 원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노 연구원은 "듀얼카메라모듈은 싱글카메라모듈보다 2배 이상 고가인 만큼 매출 역시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이노텍의 전장사업도 올해 매출 8150억 원, 내년에 매출 9470억 원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LG이노텍은 2010년부터 미국의 GM에 전기차용 배터리제어시스템(BMS) 등을 공급하고 있는데 하반기 GM이 순수전기차 볼트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전장사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LG이노텍은 하반기에 영업이익 1121억 원을 올리며 전반기 336억 원 영업적자에서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6% 늘어나는 것이다.
2017년에도 매출 5조6550억 원, 영업이익 1622억 원을 내며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한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