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운제과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크라운제과 주식은 1주당 액면가를 5천원에서 500원으로 변경하는 주식분할을 실시해 재상장한 뒤 상한가까지 치솟기도 했으나 반짝 상승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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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영달 크라운제과그룹 회장. |
크라운제과 주가는 4일 전날보다 300원(-0.48%) 떨어진 3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액면분할 해 상장한 첫날인 5월17일 상한가인 6만4300원까지 오른 뒤 다음날부터 하향세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액면분할을 하게 되면 투자자들의 매매 부담이 줄어 거래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경우가 많다.
크라운제과 주가는 재상장한지 3개월도 채 되지 않아 44.8%나 떨어졌다.
문제는 주가반등을 기대할 호재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재상장 당시 액면분할로 몸집이 가벼워진 것도 있고 자회사인 해태제과식품이 상장직후 상승세를 나타내던 시점이라 주가가 급등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크라운제과 자체 실적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고 해태제과식품도 허니버터칩 인기가 예전같지 않아 실적 모멘텀을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크라운제과는 올해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902억 원, 영업이익 134억 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0.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3.3% 줄었다.
2분기에는 매출 3227억 원, 영업이익 309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2분기보다 매출은 2.2%증가하지만 영업이익은 0.6% 줄어드는 것이다.
크라운제과는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6월 초에 빅파이 등 11개 제품의 가격을 평균 8.4% 인상했다.
하지만 가격인상으로 매출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격인상 효과가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