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경 기자 hkcho@businesspost.co.kr2023-06-13 10:4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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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서울 불광역 역세권 재개발 사업이 9년 만에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가 '불광동 600 일대 재개발 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3일 밝혔다.
▲ 서울시가 불광역 600 일대 재개발 사업 후보지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 사진은 불광역 600 일대 대상지. <서울시>
대상지는 3호선·6호선 불광역으로부터 250m 이내에 위치한 역세권이다. 2009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상가 주민 갈등, 사업성 악화 등으로 2014년 구역이 해제됐다. 이후 2021년 주택정비형 재개발 후보지 공모를 통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계획지원을 받고 9년 만에 재개발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신속통합기획안에 따라 불광동 600 일대에는 25층, 314세대 규모의 열린 복합주거지가 조성된다.
서울시는 북한산 자락과 어우러진 역세권 복합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3가지 계획원칙을 내놨다. 주변 상권과 함께 성장하는 열린 복합주거단지 계획, 가로환경 정비 통해 차량 및 보행 편의 확보, 북한산 조망을 함께 나누는 스카이라인이 그 원칙이다.
이에 따라 기존 불광역 상권(불광먹자골목)은 재개발 이후에도 유지될 수 있게 도로를 따라 저층부에 상가를 조성하고 영업환경 개선을 위해 보행로를 정비한다. 6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 공영주차장도 만든다.
서측 진흥로15길은 기존 일방통행로에서 양방통행이 가능한 2개 차로로 확대하고 주변 아파트단지에서 불광역으로 이어지는 공공보행통로를 조성한다.
단지 내 북한산 조망은 최대한 확보하고 불광먹자골목에서도 북한산 능선이 보이도록 통경 구간을 계획해 열린 경관과 스카이라인을 형성한다.
서울시는 은평구 정비사업신속추진단과 협력해 올해 안에 정비계획 입안 절차를 빠르게 추진하기로 했다. 또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로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와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가 이뤄져 사업 기간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계획국장은 "역세권의 입지적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개발이 어려웠던 지역에 기존 상권과 상생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을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며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열악한 주거환경 개선과 동시에 지역 주민의 생활 터전도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