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이 세계적인 방산 기술력을 보유한 영국의 밥콕과 'K-잠수함' 수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사진은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2023)의 HD현대중공업 부스. |
[비즈니스포스트] HD현대중공업이 세계적 방산 기술력을 보유한 영국의 밥콕과 'K-잠수함' 수출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
HD현대중공업은 7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2023)에서 밥콕 캐나다(Babcock Canada)와 '캐나다 수출용 잠수함 사업을 위한 기술협력합의서(TCA)'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대표이사 부회장과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본부장, 존 하위(John Howie) 밥콕 최고기업업무책임자, 콜린 크룩스(Colin Crooks) 주한영국대사 등이 참석했다.
두 회사는 캐나다 수출용 잠수함 사업을 위해 각각의 핵심기술력을 결집한다는 취지에서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HD현대중공업은 2021년 밥콕과 한국형 경항공모함 설계에서 협력한 경험을 지닌다.
이날 행사에서
한영석 HD현대중공업 부회장은 "조선과 방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양사가 힘을 합치면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긴밀한 협력을 통해 잠수함 수출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겠다"고 말했다.
존 하위 밥콕 최고기업업무책임자는 "이번 합의를 통해 밥콕과 HD현대중공업 사이 장기적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잠수함 수출 사업에 대해 두 회사의 폭넓은 경험을 결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중공업은 9일 국제해양방위산업전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함정 승조원 훈련용 시뮬레이터 개발 협력'에 나서는 등 함정수출 패키지 사업에서도 파트너십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과 한국항공우주산업은 2021년 '한국형 경항공모함' 개발 프로젝트를 위해 전략적 협력(MOU)을 체결한 데 이어 '한국형 항공모함' 연구개발에서도 기술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1975년 특수선 사업을 시작한 이래 우리나라 최초의 이지스구축함인 세종대왕함과 1800톤급 손원일 잠수함 6척, 3천 톤급 도산안창호급 잠수함 1척 등 총 9척의 잠수함과 80여 척의 전투함을 건조했고 14척의 함정 수출 성과를 달성한 바 있다.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