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반도체기업 엔비디아가 이미지와 영상을 3D 그래픽으로 바꿔주는 인공지능(AI) 기반의 3D모델링 기술을 선보였다.
5일(현지시각) 엔비디아는 온라인 발표를 통해 3차원 재구성 인공지능 모델 ‘뉴럴란젤로(Neuralangelo)’를 공개했다.
▲ 엔비디아가 인공지능을 이용해 2D영상을 정밀한 3D모델로 바꾸는 '뉴럴란젤로'를 공개했다. 사진은 뉴럴란젤로가 모델링한 미켈란젤로의 대표 조각작품 다비드상. <엔비디아> |
엔비디아에 따르면 뉴럴란젤로는 인공지능 기술로 2D영상을 분석해 영상 속 물체를 실물과 동일한 모습으로 가상세계에 재현할 수 있는 모델링 기술이다.
평면으로 되어 있는 영상 화면에서 보이지 않는 각도의 모습까지 자동적으로 추론해 3D모델로 재구성하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온라인을 통해 뉴럴란젤로 모델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엔비디아 베이 에어리어(Bay Area) 캠퍼스 공원과 건물을 재현하는 모습을 시연했다.
엔비디아는 뉴럴란젤로를 사용하면 건물 유리창이나 대리석과 같은 촬영 대상의 재질까지도 정밀하게 묘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뉴럴란젤로가 사물의 사각지대를 재현하거나 물체 표면 질감을 자동적으로 표현해낼 수 있는 배경에는 ‘인스턴트 너프(Instant NeRF)’라는 머신러닝 인공지능 기술이 있다.
엔비디아는 인스턴트 너프 기술이 기존 인공지능 모델과 달리 빛이 물체를 비추는 모습을 학습해 2D영상 속 물체의 크기와 재질 및 색깔 등을 정확하게 재현한다고 덧붙였다.
사용자는 완성된 3D모델을 예술이나 산업용 디지털 트윈(실물의 가상 복제품)으로 편집할 수 있다.
엔비디아 리서치 연구 수석디렉터인 류밍유(Ming-Yu Liu)는 “뉴럴란젤로를 사용하면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촬영하는 것 만으로도) 현실세계 물체의 3D 모델을 얻을 수 있다”며 “사용자가 가상세계에서 현실세계를 재현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현지시각으로 6월18일부터 22일까지 캐나다 벤쿠버에서 열릴 '컴퓨터 비전과 패턴 인식 콘퍼런스(CVPR)' 현장을 통해 뉴럴란젤로를 대중에게 직접 선보일 예정이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