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

이정애는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이다.

중국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실적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1963년 12월24일 태어났다.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LG화학 생활용품 분야에서 마케팅 업무를 시작한 뒤 헤어 케어와 보디 워시 같은 다양한 제품군의 마케팅을 맡았다.

생활용품사업부장을 거쳐 2013년 전무, 2016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부터 럭셔리 화장품 사업을 책임지며 '후·숨' 등 화장품 브랜드 성장을 이끌었다.

2018년 코카콜라음료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LG생활건강에서 공채 신입사원 출신의 첫 여성 임원이다. LG그룹 전체에서 공채 출신 첫 여성 부사장, 1호 여성 사장 타이틀도 지니고 있다.

국내에서 오너 일가를 제외하면 주요 계열사의 대표이사가 된 첫 여성 전문경영인이다.

경영활동의 공과


△대표이사 취임 뒤 첫 분기 실적 방어
이정애는 사장 취임 뒤 첫 분기 실적을 내놨는데 대체적으로 실적 방어에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생활건강은 2023년 1분기 매출은 1조6450억 원을 올렸다. 2022년 같은 기간에 견줘 2.4% 늘었다. 다만 영업이익 1756억 원을 기록해 2022년에 비해 16.9% 줄었다.

특히 2023년 1분기 음료 사업부문 매출이 7% 늘며 전사 매출을 견인했다. 이정애가 대표이사 취임 직전까지 음료사업부장을 지냈다는 점에서 이정애의 공이라는 평가도 일각에서 나온다.

앞서 이정애는 LG생활건강의 3개 사업 포트폴리오 가운데 생활용품사업부장, 럭셔리화장품사업부장으로 있으면서 좋은 실적을 거두기도 했다.

사업부문별로 살펴보면 2023년 1분기 화장품(6996억 원)·생활용품(5526억 원)·음료(3927억 원) 매출은 모두 늘었다. 다만 이 기간 영업이익은 2022년 1분기에 비해 화장품(-11.3%)과 생활용품(-40.7%) 쪽이 좋지 않았다. 다행히 음료는 1.3% 늘었다.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화장품 690억 원, 생활용품 552억 원, 음료 514억 원이다.

3대 사업 부문을 모두 경험하며 차석용 전 대표이사 부회장이 이끈 LG생활건강의 실적 신화에 기여해 왔다. 무엇보다 이정애는 생활용품·럭셔리·음료사업부장을 맡아 주어진 역할을 감당하면서 성과로 말했다.
[Who Is ?]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

▲ LG생활건강 실적.

△중국 시장 막히며 주가 반토막
이정애는 LG생활건강의 주가 방어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주식 시장에서는 소위 '황제주'로 통했다. 2015년 11월23일 처음으로 주가 100만 원을 넘어서며 황제주 자리에 등극했다.

하지만 2022년 2월22일 100만 원선이 깨지면서 황제주 자리를 내줬고, 한때 49만9500원까지 반토막 넘게 빠지기도 했다. 5월24일 종가 기준 56만2천 원을 기록했다.

이 처럼 황제주 자리를 내준 것은 부진한 실적과 어두운 실적 전망 탓이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으로 LG생활건강을 비롯해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직격탄을 맞았다.

2023년 들어 잠시 중국 방역 정책 완화 등으로 주가가 다시 뛰었다. 당시 장중 77만2천 원까지 올라서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기도 했다.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
LG생활건강은 2021년 11월24일 이사회를 열어 이정애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8년 만에 대표이사가 차석용 부회장에서 이정애로 바뀐 것이다.

중국 봉쇄 정책에 실적이 꺾이며 '차석용 매직'도 통하지 않는 상황이 되자 차석용 부회장이 용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로운 경영 스타일이 필요하다는 판단과 함께 후진에게 기회를 열어준다는 뜻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애는 2015년 LG그룹 공채 출신 가운데 처음으로 여성 부사장이 된 데 이어 당시 LG그룹의 첫 여성 사장 자리에도 올랐다.

이정애는 LG그룹 신입사원으로 시작해 대표이사까지 오른 전형적인 LG맨이다. LG생활건강에서 잔뼈가 굵어 충성도도 높은 것으로 업계는 바라봤다. 화장품과 생활용품, 음료 등 LG생활건강의 3가지 주요 사업 영역에 모두 정통해 무난히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이정애가 LG생활건강 대표이사에 취임한 2022년에는 안정은 11번가 최고운영책임(COO)이 대표이사 자리에 올랐다. 같은 해 말에는 이영희 삼성전자 DX부문 글로벌마케팅센터장 부사장이 글로벌마케팅센터실장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에 2022년 재계에서 여성 대표이사가 유난히 많이 배출된 한 해가 됐다. 국내외 투자자들이 이사회 내 성 다양성을 투자 대상 기업의 평가 기준으로 삼는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별도로 LG그룹은 전반적으로 여성 임원 수가 증가해왔다. 구광모 회장이 취임 후 실력 있는 인재를 강조하며 여성 임원 수가 크게 늘었다. 2022년 그룹 전체의 여성 임원 수는 64명에 이르러 2018년 29명에 비해 2배 이상 확대됐다.

이정애는 대표이사 취임 이후 '소통'을 통한 조직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정애는 임원, 부문장, 팀장 등 중간 간부들에게 "책임에 무게 중심을 둔 리더십을 발휘해달라"며 "구성원들이 눈치 보지 않고 생각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그 얘기를 귀담아 듣는 것부터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음료 사업 이끌어
이정애는 2019년 음료(리프레시먼트)사업부장 겸 코카콜라음료(LG생활건강의 자회사)의 대표이사으로서 이 부문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냈다.

이정애는 코로나19 팬데믹 후 야외활동이 극도로 제한됐지만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면서 온라인 구매 확대 등 빠른 소비 패턴 변화를 포착했다. 이렇게 판매 채널을 확대하면서 코카콜라와 몬스터 에너지, 씨그램 등 주요 브랜드 음료 사업은 지속적으로 성장했다.

이정애는 코카콜라음료 대표이사로서 친환경, 제로 칼로리 등 소비 트렌드 변화에 적극 대응했다. 코카콜라음료는 LG생활건강 음료사업부에서 비중이 가장 크다.

LG생활건강의 음료사업부 매출은 2022년 1조5719억 원을 기록해 2021년 1조4228억 원에서 10.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5% 늘었다.

△고급 화장품 브랜드 성공 기여
LG생활건강은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LG생활건강 대표 럭셔리 브랜드 '후'는 'K 뷰티' 바람을 타고 중국 시장 안착에 성공했다.

이정애는 마케팅 전문가로서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 '후'의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

이는 '왕후의 궁중 문화'라는 이미지로 럭셔리 마케팅을 적극 펼쳐 2016년 단일 브랜드로 연매출 1조 원을 넘어섰다. 2018년엔 국내 화장품업계 최초로 연매출 2조 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이정애는 2015년 12월 부사장에 오른 뒤 럭셔리 화장품사업부장을 맡아 후, 숨, 오휘 등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는 데 주력했다.

앞서 이정애는 생활용품 사업 쪽에서도 성과를 보였다.

LG생활건강이 치약부터 샴푸, 주방세제,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등 생활용품 카테고리에서 시장 1위 자리를 확고히 다지고 있는데 여기에는 이정애의 공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정애는 2011년 생활용품사업부장에 올라 차별화 마케팅으로 어려운 사업환경 속에서도 제품 프리미엄화에 성공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

이정애 코카콜라음료 대표이사 부사장이 2020년 7월1일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 농가를 돕기 위해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 < LG생활건강 >

이정애는 LG생활건강 실적 부진 개선의 과제를 안고 있다.

이정애는 2023년 5월 현재 시장이 다시 열릴 때를 대비해 실적이 다시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전임 차석용 대표이사가 2021년까지 17년 동안 지속적 매출 경신이라는 신화를 써왔다. 하지만 2020년부터 중국의 '제로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급격히 수요가 감소했다. 여기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원자재 가격 상승, 원/달러 환율 상승 등 '3중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정애는 중국 고객의 취향 변화에 발맞춰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현재 유통 기반을 확대하고 있다. 후, 숨, 오휘 제품력을 기반으로 고객 맞춤형 마케팅을 강화하려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정애는 북미 시장 회복에도 역점을 둬야 한다. 대표이사 임기 첫해인 2023년 신년사를 통해 이정애는 "해외 사업 확대를 지속하고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명품 뷰티기업으로 도약하겠단 포부를 밝힌 것이다.

LG생활건강은 해외 사업에서 북미와 중국 '투트랙'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정애는 북미 시장 회복을 위해 현지 시장 특성에 맞는 브랜드와 제품 준비에 역점을 두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 시장은 글로벌 1위 시장으로 내로라하는 화장품의 각축장인 만큼 장기적 대응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인종 차이 등으로 중국 시장보다 시간과 공을 더 많이 들여야 한다는 게 업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북미 시장은 2019년 LG생활건강이 인수하며 시장 물꼬를 튼 더 에이본컴퍼니를 비롯해 보인카, 더크램샵 등 현지 자회사를 기반으로 럭셔리 화장품과 데일리 뷰티용품을 무기로 시장 개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온라인 채널이 급성장함에 따라 디지털 전환에도 성과를 내야 한다.

이정애는 2023년 신년사를 통해 2023년 중점 추진 사항으로 △시장과 고객 변화에 발맞춘 신선한 시도 △해외사업 확대의 지속∙강화 △고객 가치 관점에서의 깊은 고민과 소통 등을 제시했다.

올해 들어 이정애는 문혜영 부사장을 영입하며 북미 사업 진용을 갖췄다.

'진정한 글로벌 명품 뷰티 기업'이라는 이정애의 비전 아래 문 부사장은 미주사업총괄로 북미 지역 사업 역량과 운영체계를 강화하고 현지 시장과 고객 특성에 맞는 브랜드, 사업 간 시너지를 가시화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문 부사장은 스타벅스∙아마존 출신으로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기업 간 거래(B2B)를 두루 경험한 이력이 있다.

◆ 평가
[Who Is ?] 이정애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사장

이정애 LG생활건강 부사장이 2018년 11월7일 창덕궁 대조전에서 화장품 ‘후’ 모델 배우 이영애씨, 정재숙 문화재청장과 함께 ‘왕실여성 문화지킴이 후원약정식’에 참석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LG생활건강 >

이정애는 18년 동안 실적 경신을 거듭해온 차석용 전 부회장의 뒤를 이어 LG생활건강의 내실을 다질 적임자로 평가된다.

이정애는 대표이사 사장에 오르기까지 생활용품사업부장부터 럭셔리화장품사업부장, 음료사업부장 3개 부문에 골고루 거치면서 LG생활건강 전체 사업과 조직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차석용 전 부회장 18년 동안 대표이사 자리를 지키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왔지만 변화가 없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정애는 차 전 부회장의 유산을 물려받으면서도 새로운 LG생활건강을 선보여야 한다.

이정애는 LG그룹에 입사해 30년 동안 몸담아온 만큼 '꼼꼼하고 모범적인 LG인'의 전형으로 통한다. 조용히 성과로 말하는 스타일로 LG생활건강에 대한 깊은 애정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정애는 '디테일에 강한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북미 시장 등 해외 사업 강화에서 차석용 부회장이 잡아놓은 방향성 아래 이정애는 디테일이 더해져 좋은 실적을 냈다고 한다.

이정애는 "시장에서 마케팅 전략이 제대로 맞아떨어지려면 아주 작고 세밀한 부분까지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그는 가격 경쟁에서 탈피, 제품 차별화를 통한 프리미엄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지론을 펼쳐 왔다.

이정애가 2013년 생활용품 전무에 오른 지 2년 만에 부사장이 된 데엔 이런 평소 지론과 이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가 자리잡고 있다. 부사장이 된 2015년 LG생활건강은 리엔 윤고, 오가니스트 등 기능성 브랜드를 앞세워 2위 기업과 격차를 크게 벌리며 고성장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6년 3월 LG그룹 입사했다.

1999년 LG그룹 생활용품사업부 마케팅팀장이 됐다.

2009년 1월 LG생활건강 HG.PC 마케팅 부문 상무가 됐다.

2010년 12월 LG생활건강 생활용품사업부장 상무가 됐다.

2012년 12월 LG생활건강 생활용품사업부장 전무로 승진했다.

2015년 12월 LG생활건강 럭셔리화장품사업부장 부사장이 됐다.

2019년 1월 음료(리프레시먼트)사업부장 부사장, 자회사 코카콜라음료 대표이사에 올랐다.

2023년 1월 LG생활건강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 학력

이화여자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이정애가 대표이사로 받는 보수는 아직 공개되지 않고 있다. 다만 전임자인 차석용 대표이사 부회장은 2022년 38억81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급여 18억2300만 원, 상여 20억5800만 원이었다.

차 부회장은 이사회 임원 보수 규정에 따라 산정된 연봉을 매월 균등 분할해 지급 받았다. 월 평균 급여는 1억7150만 원정도였다.

어록


“시장과 고객의 큰 흐름에 부합하는지, 향후 5년이나 10년 후에도 고객들이 계속 찾는 브랜드가 되려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의견을 듣고 함께 고민하고 있다.”

“새롭고 다채로운 아이디어를 뒷받침하고 사업 성과로 연결하기 위해서는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효능과 가치, 고객의 감성과 편의성을 담아내는 패키징 등 완성도 높은 제품으로 브랜드의 진정성을 갖추는데 소홀하지 않아야 한다.” (2023/01/02, 2023년 LG생활건강 신년사에서)

"우리 모두가 회사를 위한다는 생각을 경계하고 나를 위한다는 생각으로 일했으면 좋겠다. 나를 위한 것이 아니라 회사나 타인을 위해서 일한다는 생각은 의욕을 잃게 하고 보람과 만족감을 느끼기 어렵게 한다. 나의 일을 통해 의미와 보람도 찾고 자신의 마켓 밸류도 올렸으면 좋겠다."

"저에게는 1만2천 명의 든든한 뒷배, 여러분이 있다. 저 또한 여러분의 뒷배가 되겠다. 여러분 모두가 진정한 마음으로 저와 함께 해주실 것을 믿으며 고객, 소비자, 여러분을 바라보고 진솔하게 소통하며 흔들림 없이 나아가겠다." (2022/12/07, LG생활건강 대표이사 취임사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