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철 기자 dckim@businesspost.co.kr2023-05-31 14: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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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오세훈 서울시장이 경계경보 문자 발송으로 혼란을 빚은 데 대해 사과했다.
오 시장은 31일 서울시청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오늘 새벽 북한 우주발사체 관련 서울시 경계경보 문자로 많은 분께 혼란을 드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 오세훈 서울시장이 5월31일 서울시청 브리핑실에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발사체 발사와 관련해 서울시가 발송한 '경계경보' 위급재난 문자 관련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오 시장은 이번 경계경보 문자가 ‘과잉대응’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실수나 잘못된 발령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통상 동해로 발사하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남쪽으로 발사한 상황에서 1천만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서울시로서 즉각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경보를 발령한 것”이라며 “이번 긴급문자는 현장 실무자의 과잉 대응일 수 있으나 오발령은 아니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전에는 타협이 있을 수 없고 과잉이라고 할 정도로 대응하는 게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이번 사태 진상규명과 관련해서는 오발령과 과잉대응,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적극대응 등 세 가지 가능성을 모두 염두에 두고 객관적인 사정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41분 '6시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위급재난문자를 보냈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20여분 뒤인 오전 7시5분 위급재난문자를 통해 “서울특별시에서 발령한 경계경보는 오발령 사항임을 알려드림”이라고 정정했다.
서울시는 행정안전부의 정정문자가 발송되고 20여분이 지난 7시25분 서울시 전 지역 경계경보가 해제되었음을 알리는 안전안내 문자를 다시 발송했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