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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호금융도 9월부터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비교, 수협 필두로 채비 분주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3-05-29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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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농협과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의 개별조합별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실적을 이르면 9월부터 각 중앙회에서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금리인하요구권이 대출자의 권리임에도 그 동안 적극 활용되지 않았다고 본다. 이에 운영실적을 견줘볼 수 있다면  금리인하요구권 행사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고 업권별로 비교공시를 법제화해 왔다.
 
상호금융도 9월부터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비교, 수협 필두로 채비 분주
▲ 농협과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의 개별조합별 금리인하요구권 수용실적을 이르면 9월부터 각 중앙회 홈페이지에서 한 눈에 비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상호금융권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돼 이를 대비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29일 상호금융권에 따르면 농협과 수협, 신협, 새마을금고는 단위조합별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을 중앙회 홈페이지에 비교공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금리인하요구권은 금융사에서 돈을 빌린 사람이 신용상태가 개선되면 금리를 내려달라고 할 수 있는 권리다. 

상호금융권은 이같은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을 중앙회에 비교공시하는 방안을 살펴보고 있다. 지금까지는 개별조합별로 공시돼 있거나 운영실적을 한 눈에 찾아보기도 힘들었다.

농협 관계자는 “방침이 확정되면 바로 도입할 수 있게끔 전산개발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며 “연 2회 공시와 관련해서도 대비를 해왔다”고 말했다.

새마을금고 관계자는 “중앙회에 지역 새마을금고들의 금리인하요구권을 비교할 수 있도록 하는 준비를 하고 있다”며 “다른 상호금융과 같은 기준으로 시기는 미정이지만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협은 지난해 하반기 금리인하요구권을 도입했다. 수협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이미 시행하고 있다”며 “수협은행 홈페이지에 금리인하요구권 운영실적을 신청건수와 이자감면액, 수용률 등으로 나눠 게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협은 바뀔 것이 없는지 살펴보고 있다. 신협 관계자는 “개별조합별 공시는 이미 있다”며 “다만 금융위원회 입법예고에 따라 추가개선점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위원회가 상호금융권의 비교공시를 법제화하면서 이같은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위는 그 동안 금리인하요구권의 활성화를 위해 비교공시 확대를 추진해왔다.

한눈에 금리인하요구권 실적을 파악할 수 있다면 금융사 사이에 경쟁이 이뤄져 소비자에 유리할 것이라고 봐서다. 이를 위해 모든 금융업권별 법적 근거를 마련해 왔고 마지막으로 상호금융업감독규정 명시도 이뤄지게 된 것이다.

신설된 규정에 따르면 상호금융의 조합은 매 반기 종료일로부터 2개월 이내에 금리인하 요구 수용 건수 등 운영실적을 중앙회에 제공할 수 있다. 중앙회는 각 조합의 실적을 비교해 인터넷 홈페이지에 게시할 수 있다. 이 조항을 담은 상호금융업감독규정은 9월22일부터 시행된다.

먼저 비교공시가 법제화돼 은행연합회에서 금리인하요구권 실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은행권에서는 행사가 활발해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도 모인다. 

지난해 하반기 5대 은행(KB·신한·하나·우리·농협) 기준으로는 직접 점포를 찾지 않고 금리인하를 요구한 비대면 신청률도 국민은행(87%)을 제외하고 모두 90%를 훌쩍 넘겼다.

비교공시가 본격화되면서 은행의 금리인하요구권 신청건수가 훌쩍 늘어나기도 했다. 5대 은행 기준으로 지난해 상반기 17만5천여 건이던 금리인하요구건수가 하반기에 두 배 수준으로 급증했다.
 
상호금융도 9월부터 금리인하요구권 실적 비교, 수협 필두로 채비 분주
▲ 상호금융업권 비교공시 형태는 은행연합회 은행별 공시(아래)나 수협 공시(위)가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호금융업감독규정에 강제조항은 없지만 형태는 수협 공시나 은행연합회 은행별 공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행되고 있는 수협 공시에는 가계와 기업대출을 나눠 신청건수와 수용건수, 감면액, 수용률 등을 모두 세부적으로 공시해 조합별 비교가 가능하다.

은행연합회의 은행 공시는 이보다 한 발 더 나아가 인하금리와 비대면신청률까지 공시하고 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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