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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증권 "쿠팡, 화장품 가구 패션 가전에서도 시장 지배력 확대 필요"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3-05-19 09: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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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쿠팡이 화장품과 가구, 패션, 가전 등 다양한 카테고리에서도 시장 지배력을 높여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19일 “쿠팡은 1분기에 국내 온라인 유통시장의 성장 속도보다 3배 빠르게 성장했지만 점유율 확장이 예상보다 크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온라인 시장 성장률이 둔화하는 가운데 결국 다양한 카테고리에서도 쿠팡이 점유율을 늘리면서 극복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고 바라봤다.
 
하나증권 "쿠팡, 화장품 가구 패션 가전에서도 시장 지배력 확대 필요"
▲ 쿠팡이 다양한 카테고리에서 점유율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증권이 추정한 1분기 말 기준 쿠팡의 온라인 유통시장 점유율은 21.7%다. 지난해 1분기보다 1.5%포인트, 지난해 4분기보다 0.2%포인트 늘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려면 적어도 30% 이상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평가받는데 쿠팡의 현재 지배력 확대 속도는 조금 더딘 편으로 볼 수 있다.

쿠팡이 이미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공산품 이외의 영역에서 성과를 낼 필요가 있다고 서 연구원은 내다봤다.

서 연구원은 “이미 쿠팡은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인 로켓프레시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 화장품과 패션, 가전가구 카테고리에서 의미 있는 점유율 상승을 보인다면 주가가 상승할 모멘텀을 형성할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쿠팡은 중소상공인에게 제공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성장성과 지배력을 동시에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됐다.

쿠팡은 4월부터 로켓그로스라는 서비스를 중소상공인에게 제공하고 있다. 로켓그로스는 쿠팡에 입점한 판매자가 쿠팡 물류센터에 상품을 입고하면 보관부터 재고관리·포장·배송·반품을 쿠팡이 모두 담당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다.

서 연구원은 “쿠팡이 로켓그로스에 집중하는 3가지 이유는 입점업체에 배송과 반품 서비스 등 편의성을 제공하면서 더 많은 상품군으로 확장하고 상품 다변화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며 결국 중장기 성정성과 점유율 확대를 늘리기 위함이다”라고 바라봤다.

쿠팡은 현재 로켓그로스에서 전체 매출의 7%가량을 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마존이 풀필먼트 서비스를 통해 전체 매출의 30%를 내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쿠팡의 로켓그로스 역시 성장성이 열려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쿠팡은 올해 매출 23억6150만 달러, 영업이익 5110만 달러를 낼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4.3% 늘어나며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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