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중공업이 새롭게 디자인한 선박의 공식 데뷔 장소로 유럽을 집접 찾아 기술 로드쇼를 열었다. 사진은 삼성중공업이 그리스 로드쇼에서 첫 공개한 3 Tank LNG운반선 이미지. <삼성중공업> |
[비즈니스포스트] 삼성중공업이 새롭게 디자인한 선박의 공식 데뷔 장소로 유럽을 집접 찾아 기술 로드쇼를 열었다.
삼성중공업은 현지시각 17일 그리스 아테네 메리어트호텔에서 ‘삼성기술로드쇼(Samsung Technical Seminar in Athens)’를 열고 혁신적 디자인의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과 컨테이너선 개발을 공식 발표했다.
이번 로드쇼에는 미네르바, 가스로그, 쉘, 토탈 등 주요 선주사를 비롯해 선급과 파트너사까지 35개사, 70여 명이 참석했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3 Cargo Tank LNGC’와 Eco Container Ship’ 제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3 Cargo Tank LNGC는 통상 4개인 화물창을 3개로 설계해 LNG운반선의 효율을 높인 것이다. LNG가 화물창에 닿는 면적이 줄면서 기화율이 5% 이상 개선됐고 화물창 각각에 필요한 장비와 부품 수가 감소하면서 유지보수 비용을 크게 낮췄다는 특징을 지닌다.
이 설계 방식은 멤브레인 화물창 원천 기술사인 프랑스 GTT와 공동 개발해 영국 로이드선급으로부터 기술인증(AiP)을 획득했다.
‘Eco Container Ship’은 운항부와 거주구를 분리한 신개념을 적용해 컨테이너를 최대 8% 더 실을 수 있도록 적재 공간을 확보했다. 향후 메탄올과 암모니아 추진이 가능하도록 설계해 탄소 배출량을 줄여야 하는 선사들에게 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 밖에도 삼성중공업은 탄소포집저장기술과 연료전지, 암모니아, 수소 등 최신 트렌드의 친환경 선박기술과 자율운항·스마트선박 개발에 관한 성과를 홍보하고 미래 선박시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장해기 삼성중공업 기술개발본부장 부사장은 “기술 로드쇼는 삼성중공업의 새로운 디자인, 혁신 기술에 대한 적극적 마케팅 수단이면서 고객사와 접점을 늘리는 가장 효과적 방법”이라며 “신기술에 대한 이해와 주목도가 높고 선사들의 호응이 좋아 향후 수주 가능성을 점칠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중공업은 16일부터 19일까지 그리스를 포함해 영국, 이탈리아 등 유럽 각지에서 적극적 기술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