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Who Is ?] 송치형 두나무 회장

송치형 두나무 회장.

송치형은 두나무 회장이다. 이사회 의장도 맡고 있다.

최대주주로 있는 핀테크 전문 기업 두나무를 통해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면서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도 강화하고 있다.

1979년 9월 충남 공주에서 태어났다.

충남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과 경제학을 복수 전공했다.

다날에서 병역특례로 근무하다 컨설팅회사 이노무브를 거쳐 두나무를 창업했다.

모바일 기반 증권거래 플랫폼인 '증권플러스 for 카카오' 운영을 맡아 자산관리업계에 혁신을 일으켰으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개설해 두나무의 전성기를 열었다.

모바일 기반 주식거래와 가상화폐 같은 다가올 미래의 흐름을 예리하게 잡아내 사업화하는 데 강점을 지녔다.

천재 개발자라는 평을 들을 정도로 뛰어난 개발 역량을 갖고 있다.

경영활동의 공과


△두나무, 1년 만에 대기업에서 준대기업으로 전환
두나무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서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한 단계 내려왔다.

공정거래위원회는 2023년 5월1일자로 두나무를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분류했다.

공정위는 전년도 자산총액이 5조 원 이상이면 공시대상기업집단, 10조 원 이상이면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으로 지정한다.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은 대기업집단, 공시대상기업집단은 준대기업집단이라 부르기도 한다.

공정위가 판단한 두나무의 2022년 자산은 투자자들의 현금 예치금을 포함해 7조3920억 원이었다. 전년도 10조8220억 원과 비교해 31.7%가량 감소한 수치다.

자산감소 이유는 가상자산 거래수수료 및 고객예치금 감소 영향이라고 공정거래위원회는 분석했다.

재계 순위도 44위에서 61위로 17계단 내려갔다.

두나무의 자산 가운데 고객 예치금은 2조8684억 원이다. 만약 예치금이 자산에 반영되지 않는다면 공시대상기업집단에도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러나 공정위가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가상자산거래소가 금융보험업이 아닌 '그 외 기타 정보 서비스업'인 만큼 예치금을 포함해 계산한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준대기업에 포함되게 됐다.

한기정 공정거래위원장은 “가상자산 회사의 고객 예치금을 자산총액에서 제외해야 할 법적 근거가 없는 상황"이라며 "다른 금융·보험사와 달리 고객 예치금에 대해서 엄격한 건전성 규제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데 이 부분이 같이 개선돼야 관련 논의가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준대기업집단 지정으로 향후 두나무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공시의무(기업집단 현황공시, 비상장사 주요사항 공시, 대규모내부거래 공시)와 특수관계인에 대한 부당한 이익 제공 금지 등을 이행해야 한다.

자산 10조 이상인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만 적용되는 상호출자와 신규순환출자 금지, 금융보험사 의결권 제한 등 의무에서는 벗어났다.
[Who Is ?] 송치형 두나무 회장

▲ 두나무 실적.

△가상화폐 거래소 수익성 악화로 실적 급감, 매출구조 다변화엔 눈길
2023년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보면 두나무는 2022년 매출 1조2493억 원, 영업이익 8101억 원, 순이익 1308억 원을 거뒀다.

2021년과 비교해 매출 66.2%, 영업이익 75.2%, 순이익 94.1%가 각각 하락했다.

두나무는 이번 실적 악화를 두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며 글로벌 유동성이 줄어드는 등 전반적인 자본시장 위축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테라∙루나 사태부터 FTX 파산까지 가상화폐 시세 하락요인이 이어지며 가상자산 업계 전반이 위축된 것 또한 실적 악화의 주원인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2023년 3월19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22년 하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결과를 보면 2022년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은 19조원으로 같은해 상반기(23조원)보다 16% 줄어들었다.

국내 1위업체 두나무 또한 이러한 '가상화폐 겨울'을 피해가지 못한 것이라고 보인다.

실적 감소에도 눈여겨볼 만한 점은 수익구조가 조금씩 다변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2022년 업비트에서 발생한 수익이 두나무 총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22%으로 2021년보다 2.25%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기타 서비스 수익 비중은 2.78%로 2021년 0.53%에서 2.25%포인트 늘어났다.

수익을 내는 자회사도 증가하고 있다.

두나무가 지분 50% 이상 보유한 자회사는 모두 13곳이다. 이 가운데 주식투자 핀테크 기업인 퓨처위즈와 부동산투자(리츠) 회사인 코람코더원강남제1호는 각각 약 38억7433만 원과 6억4277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 밖에 두나무는 하이브와 함께 세운 자회사인 ‘레벨스’, 전자상거래 자회사 ‘바이버’ 등 엔터와 리셀 시장으로도 진출을 꾀하고 있어 수익 다변화가 어떤 성과를 나타낼지 주목된다.

△블록체인 등 기술 활용한 ESG경영
두나무는 2023년 3월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2ndblock) 안에 마련한 가상의 숲인 ‘세컨포레스트’를 활용해 환경보호 캠페인을 벌였다.

캠페인 참여자들이 가상의 숲에 나무를 심으면 산불 피해 지역에 실제 나무가 식재 되는 방식으로 산림청 및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함께 진행했다.

캠페인 기간인 5일 동안 모두 1만9790여 명이 참여함에 따라 실제 경북 울진 산불피해지역에 나무 3만 그루 이상을 심어 ‘회복의 숲’을 조성할 수 있게 됐다.

이 밖에도 대체불가토큰(NFT)을 통한 숲 가꾸기, 전력소비량이 적은 친환경 저탄소 대체불가토큰 발행기술 개발 등 최신 정보기술(IT)을 활용한 ESG경영 모델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두나무는 2022년 4월22일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가운데 최초로 이사회 내에 ESG경영위원회를 출범시키고 송치형이 위원장, 김형년 부회장이 부위원장을 맡으며 ESG경영에 본격 나섰다.

두나무 관계자는 “ESG경영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ESG경영 체계를 공고히 해 사회 구성원들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으로서 장기적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앞서 두나무는 2021년 10월28일 ESG경영을 위해 2024년까지 1천억 원 그리고 2027년까지 일자리 창출에 5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두나무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3년 5월까지 사회적 책임활동 투자규모는 모두 1753억 원이다.

두나무는 ‘나무’, ‘청년’, ‘투자자 보호’라는 3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EGS경영을 수행한다. 구체적으로 △환경과 사회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수익을 나누고 △정보와 교육에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며 △가상자산의 표준 규칙과 건강한 투자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각각의 키워드와 관련된 활동으로는 산불지역 산림복원, 취약청년 신용회복 프로그램 운영, 투자자보호센터 설립 등이 있다.

두나무는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미래세대를 키웁니다’라는 슬로건에 발맞춰 3대 핵심 가치(‘함께하는 기후변화행동’, ‘상생하는 디지털 금융기술’, ‘책임경영과 투명한 지배구조’)를 제시해 차별화된 ESG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Who Is ?] 송치형 두나무 회장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이자 ESG경영위원회 위원장(맨 오른쪽)이 2023년 2월2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두나무 본사에서 ESG경영위원회를 열고 ESG 경영 현황과 향후 추진 전략을 논의한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왼쪽부터 남승현 두나무 최고재무책임자(CFO), 이석우 두나무 대표 이사(CEO), 윤종수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 임대기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노상규 서울대 경영대학·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정민석 두나무 최고운영책임자(COO), 임지훈 두나무 최고전략책임자(CSO) 등이 보인다. <두나무>

△국내 금융권 부자순위 3위에 올라
송치형은 2023년 4월 포브스가 발표한 '2023년 한국의 50대 부자(Korea’s 50 Richest 2023)'에서 41위를 차지했다.

이는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으로 포브스의 한국 자산가 순위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금융권에서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과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에 이어 3번째로 높은 순위였다.

포브스가 추정한 송치형의 자산은 9억5천만 달러(약 1조2712억 원)다.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 하향국면으로 송치형의 자산도 74%가량 줄어 2022년 9위였던 순위가 32계단 하락했다.

포브스는 이번 2023년 발표에서 세계 가상화폐 부문 자산가 순위를 따로 매기며 송치형을 10위에 올렸다.

송치형과 함께 뽑힌 다른 가상화폐 자산가로는 바이낸스 창업자 창펑자오, 코인베이스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암스트롱, 리플 공동창업자인 크리스 라슨 등이 있다.

△자회사 람다256, 대체불가토큰과 퍼블릭체인으로 매출 증가 노려
두나무 자회사인 람다256은 블록체인 전문 기업이다. 2023년 4월7일 퍼블릭체인 서비스인 ‘루니버스 노바’를 출시했다.

퍼블릭체인은 누구나 접근 가능한 블록체인 플랫폼을 뜻한다. 구독료를 내고 루니버스 노바를 이용하면 대규모 자금투자와 기술개발 없이도 블록체인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

퍼블릭체인 서비스 출시는 탈중앙화 앱(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려는 개인 및 소규모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수익원을 다각화하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람다256은 수익 다변화를 위해 대체불가토큰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람다256은 2022년 7월에 자체 대체불가토큰 온라인 거래소인 ‘사이펄리’ 베타버전을 출시하고 공식 버전을 준비에 들어갔다.

앞서 송치형은 2019년 3월 두나무의 블록체인 연구소였던 람다256을 별도법인으로 독립시키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블록체인 서비스 플랫폼 ‘루니버스2.0’을 출시했다. 박재현 람다256 연구소장이 독립법인의 신임 대표를 맡았다.

두나무가 내부 연구소로 운영하던 람다256을 독립법인으로 분사한 것은 블록체인 플랫폼 저변을 확대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루니버스는 개발자와 기업들이 손쉽게 블록체인 기술을 사업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람다256은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고 싶어도 관련 인력과 시스템을 보유하기 힘든 사업자들을 위해 루니버스를 개발했다.

람다256은 2022년 2월 시리즈B 2차 투자로 누적 투자금 1055억 원 유치에 성공했다. 하이브, 와이지엔터테인먼트, NH투자증권, 농협은행, SBI인베스트먼트 등이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하이브와 손잡고 엔터테인먼트 부문 대체불가토큰 사업 확장
두나무가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하이브와 손잡고 대체불가토큰 사업을 확장한다.

두나무와 하이브는 2022년 1월 말 LA 카운티 샌타모니카에 대체불가토큰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 ‘레벨스’(Levvels)를 설립했다.

2017년 말 이석우 대표를 선임하며 전문경영인 체제로 돌아선 후 송치형이 전면에 나선 사업은 레벨스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레벨스를 통해 아티스트 대체불가토큰 거래소 ‘모먼티카’를 열고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대체불가토큰 상품을 판매하기로 했다.

모먼티카는 아티스트의 사진과 음성, 영상 콘텐츠, 무대 위 순간들을 디지털 카드 형태로 거래하는 플랫폼으로 세계 93개국에서 회원이 모였다고 두나무는 밝혔다.

2022년 두나무 반기보고서를 보면 두나무는 레벨스에 345억 원을 출자해 지분 65%를 확보했다. 하이브의 미국 자회사 하이브아메리카는 175억 원을 출자해 지분 35%를 가져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나무와 하이브는 2021년 11월 초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에 합작 법인을 설립해 아티스트 지적재산권과 대체불가토큰이 결합된 팬덤 기반의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양사는 이에 따라 지분교환도 단행했다.

하이브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약 5천억 원 규모의 두나무 지분을 취득한다고 공시했다. 지분률은 2.48%다. 두나무도 하이브에 제3자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7천억 원을 투입해 지분 5.57%를 확보했다.
[Who Is ?] 송치형 두나무 회장

▲ 2021년 11월4일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오른쪽)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온라인으로 열린 하이브 사업설명회에서 대체불가토큰(NFT) 합작법인 사업 계획을 소개하고 있다. <하이브>

△이탈리아 명문 축구팀 후원, 동남아 거래소도 운영
송치형은 국내 가상화폐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두나무는 2023년 1월3일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의 명문 구단 SSC나폴리와 후원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나폴리는 2023년 현재 한국의 김민재 선수가 소속된 팀이자 디에고 마라도나가 과거에 뛰었던 팀으로 전 세계적 주목도가 높다.

두나무는 2022년~2023년과 2023년~2024년 시즌의 모든 세리에A, 코파 이탈리아(Coppa Italia)는 물론 친선 경기에서 SSC나폴리의 공식 파트너로서 활동한다.

두나무는 파트너십을 통해 디지털 자산과 글로벌 스포츠 산업 간의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파트너십을 발표하면서 유럽 주요 명문 축구팀 팬토큰 거래도 시작해 스포츠 팬층으로도 소비자층을 넓히고 있다.

레벨스를 통한 엔터부문과 함께 사업스포츠 영역에서도 대체불가토큰 기술을 활용해 팬덤 비즈니스를 두나무 사업영역으로 끌어들이겠다는 공산으로 보인다.

동남아 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이다.

업비트는 2021년 1월21일 태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업비트 태국에 대한 본인가를 받고 태국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업비트 태국은 태국 증권거래위원회가 감독하는 디지털자산 사업 중 △디지털자산거래소 △디지털토큰거래소 △디지털자산 위탁매매 △디지털토큰 위탁매매 4개 분야에 대한 정식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업비트 태국은 2020년 8월 해당 4개 분야의 예비 허가를 취득했으며 이번에 본인가를 받으면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게 됐다.

앞서 두나무는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에 가상화폐 거래소를 열면서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2018년 싱가포르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2019년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2021년 태국에 진출하면서 동남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지속해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업비트 싱가포르의 서비스도 국내와 똑같이 모든 이용자로부터 본인인증을 받고 자금세탁 방지규제를 준수하며 이상거래가 발견되면 싱가포르 당국에 보고하는 체계를 갖췄다.

두나무는 2018년 2월 업비트 싱가포르 법인을 세우고 가상화폐 거래소를 열 준비를 해왔다. 업비트 싱가포르 법인 대표는 김국현 전 카카오 인도네시아 대표가 맡았다.

△오너 책임경영 체제 전환 선언
두나무가 공동창업자이자 1, 2대 주주인 송치형과 김형년 공동창업자가 ‘오너 책임경영 체제’로 전환을 선언했다.

두나무는 2022년 2월9일 이사회를 열고 송치형과 김형년 창업자가 이끄는 경영체계를 확립했다.

두 사람의 직함은 의장과 부사장에서 각각 회장과 부회장으로 변경됐다. 대표이사는 이석우 사장이 그대로 맡는다.

두나무는 “창업자가 ESG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고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체계를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형년 부회장이 등기이사에서 물러나 책임경영이라는 설명과 맞지 않는다는 시선도 존재한다. 송치형을 중심으로 대기업집단 지정에 대비하려는 것이라는 해석이 함께 나왔다.

두나무는 송치형, 김형년 공동창업자가 창업한 회사다. 2011년 말 송치형이 두나무를 설립한 뒤 김형년 부회장이 합류하는 방식이긴 했지만 공동창업자로 불린다.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1천억 투자
송치형이 블록체인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두나무의 투자전문 자회사 두나무앤파트너스는 2019년 설립 후 3년 동안 46개 스타트업에 1003억 원 규모의 투자지원을 했다고 2022년 2월22일 밝혔다.

두나무앤파트너스의 투자 분야는 △블록체인 △인공지능(AI) △디지털 기술 상용화 사업 △기술과 데이터의 결합에 기반한 신규사업 등이다.

투자기업 중 43%는 인공지능 및 데이터 분야 기업에 해당한다. 이 밖에 게임 및 콘텐츠(15%), 블록체인(12%), 커머스(11%), 핀테크(10%), 디지털헬스케어(4%) 순이었다.

두나무앤파트너스가 초기 단계 기술력 및 사업성에 주목해 투자한 스타트업들은 시간이 지나고 국내외 유수의 투자자들의 투자를 받으며 기업가치가 커지고 있다. 주요 투자사로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한국신용데이터, 뱅크샐러드, 트래블월렛, 스윗테크놀로지스 등이 꼽힌다.

앞서 두나무는 지난 2018년 3월 블록체인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기술을 육성하기 위해 1천억 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블록체인과 관련된 핵심기술, 응용 서비스, 데이터, 인공지능(AI), 핀테크 등의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과 지분투자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해외 투자를 위해 두나무앤파트너스도 세웠다. 맥킨지, 소프트뱅크, 티켓몬스터 등을 거친 이강준 두나무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두나무앤파트너스 대표이사를 겸직한다.

두나무는 블록체인 기술을 서비스 모델로 상용화하고 있는 코드박스에 첫 투자를 했고 블록체인 기술을 통한 전자지갑(월렛)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스타트업 루트원소프트에도 투자했다.

이 밖에 송치형은 2018년부터 매년 블록체인 개발자 중심의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UDC)를 개최하면서 블록체인 업계의 성장과 상생을 도모하고 있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열어
두나무는 2017년 10월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인 미국 비트렉스(Bittrex)와 독점 제휴 계약을 체결하고 국내에서 가장 많은 코인과 마켓을 지원하는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출범시켰다.

송치형은 출범 당시 “비트렉스 제휴를 통해 가장 많은 가상화폐 거래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기존 알트코인 투자 과정의 번거로움과 거래 지연, 복잡한 계좌 관리 등의 문제를 해소했다”며 “이번 베타 오픈을 시작으로 국내 거래 상황에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업비트는 모바일앱을 앞세워 빗썸, 코빗 등 기존 가상자산 거래소들을 넘어 압도적 국내 1위 가상자산거래소로 거듭났다.

2021년 가상화폐 거래소 신고제를 도입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시행 이후 업비트는 가장 먼저 사업자 신고를 진행했다. 2021년 9월 최초로 사업자 인가를 받고 10월 사업자 등록을 마무리했다.

2021년 12월 기준으로 172종의 디지털자산 거래를 지원하고 있으며 2021년 원화마켓 기준 약 3470조 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2021년 12월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를 설립해 디지털 자산에 대한 교육 프로그램과 투자손실 및 전자금융사기 피해자의 심리 및 상담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카카오와 협업해 모바일 증권플랫폼 운영
송치형은 2012년 서울대 재학 시절 알고 지내던 동문 김인수 최고기술경영자(CTO), 김형년 최고전략책임자(CSO) 등과 함께 두나무를 창업했다.

여러 사업을 시도하다가 모바일 증권거래 서비스 제안이 카카오로부터 채택돼 35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함께 ‘증권플러스 for Kakao’를 내놓으면서 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증권플러스는 2014년 2월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하는 ‘소셜 트레이딩 서비스’로 세상에 나왔다.

카카오톡의 '내 친구목록'과 연동해 지인의 관심 종목과 투자 방법을 공유하는 등 주식투자에 소셜 기능을 더한 게 가장 큰 특징이다.

또 월간, 주간, 누적 수익률 랭킹 순위를 정해 이용자간 교류를 활성화하고 주가 및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며 주식투자의 대중화를 이뤘다.

송치형은 증권플러스를 운영하면서 삼성, 키움, 미래에셋, 유안타, IBK, 현대, 대신, NH투자증권 등 기존 전통 증권사와 제휴를 활발히 맺으며 2년 만에 증권플러스 누적 거래액 5조 원, 누적 내려받기 100만 회를 달성하는 등 눈부시게 성장했다.

2022년 말 기준으로 증권플러스 누적 거래액은 200조 원을 넘어섰으며 국내 12개 증권사와 연계하면서 개별 증권사에 보유 중인 개인 주식의 통합 관리 및 미국 주식 거래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두나무 창업 과정
송치형은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재학하면서 경제학를 부전공했다. 정보기술기업 다날에서 병역특례 근무를 하며 휴대폰 결제시스템 등을 만들었다.

당시 불법 결제 패턴을 찾아 방지하는 아이디어를 특허로 내면서 한국과 중국에 적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후 컨설팅 회사 이노무브에서 4년 동안 근무한 뒤 학교 선후배 등을 모아 2011년 말 두나무를 창업했다.

송치형은 총 8개의 아이템으로 사업을 진행해보고 가장 잘될 것 같은 사업을 밀어붙이자는 구상을 세웠다.

E북 플랫폼 사업,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뉴스 추천 서비스 ‘뉴스메이트’ 등을 시도했지만 수익성나 경쟁력이 없는 것으로 판단됐고, 마지막으로 시도한 증권 관련 서비스가 성공했다.

당시 송치형은 카카오에 모바일 기반의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안했고 제안서를 낸 지 6개월 만에 ‘증권플러스 for Kakao’가 탄생했다. 두나무가 가상화폐 뿐만 아니라 IT 전반에 잠재력을 가진 기업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송치형 두나무 회장

송치형 두나무 이사회 의장이 2022년 9월22일 부산 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개최된 '업비트 개발자 회의(UDC) 2022' 에서 영상을 통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두나무>

송치형은 가상화폐거래 수수료 위주의 수익구조를 바꾸기 위해 대체불가토큰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지금의 업비트 중심 수익구조를 벗어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2022년 기준 업비트에서 발생한 수익이 두나무 총 수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7.22%에 이른다.

각국의 통화 긴축 기조 속에서 경기 침체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 분위기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불확실성이 상대적으로 큰 가상자산 투자 열기의 회복에도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언제까지나 수수료에만 의존할 수는 없다.

이에 따라 송치형은 레벨스, 퓨쳐위즈, 두나무앤파트너스, 업비트NFT 등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찾는 데 집중하고 있다.

대체불가토큰, 메타버스 등 다양한 가상자산과 현실 세계를 연결하는 글로벌 플랫폼을 장기적 목표로 한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자전거래 혐의로 장기간 이어진 재판을 거치며 하락한 가상화폐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일이 필수다.

재판이라는 오너리스크에 더해 글로벌 대형 거래소가 파산하며 가상화폐 업계 전반에 쏠린 부정적 시각 또한 넘어야 할 장벽이다.

송치형은 우선 ESG경영위원회와 업비트 투자자보호센터를 활용해 지속가능 경영 및 투자자 보호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사회공헌 활동과 투명한 정보제공을 통해 신뢰받는 거래소로 거듭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자체 규정을 제정해 임직원의 가족까지 자사 거래소 이용을 제한한 일도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 가운데 하나다.

2023년 5월부터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자산 5조 이상 준대기업집단에 포함되면서 규제 대응에도 신경써야 한다.

상호출자와 신규순환출자 금지, 지주회사출자 제한 등 의무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주요 공시 의무 등을 이행해야 한다.

동시에 송치형이 총수로 지정되면서 회사 및 계열사, 친족, 임원, 주주와 관련된 지정자료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의무적으로 제출해야 한다.

이 밖에 송치형은 세계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바이낸스의 한국 진출에 대비해야 한다는 중장기적 과제도 안고 있다.

◆ 평가
[Who Is ?] 송치형 두나무 회장

송치형 이장이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업가보다는 개발자에 가까운 면모를 보인다.

업비트를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려놓은 뒤 카카오를 이끌던 이석우 대표에게 경영자 자리를 내주고 스스로는 경영일선에서 한발 물러섰다.

대외활동도 적어 ‘은둔형 경영자’로 불릴 정도다. 그러나 2022년 책임경영을 내걸며 ESG경영위원장을 직접 맡는 등 다시 경영전반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병역특례로 근무했던 다날에서 휴대전화 불법결제 차단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천재 개발자’로 불리기도 했다.

컨설팅 회사 이노무브에서도 IT 관련 개발 아이디어를 내고 이를 바탕으로 수익모델을 찾는 일을 주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 관련 콘퍼런스 등 일부 행사를 제외하면 대외활동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이례적으로 나섰던 ‘대학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 서울대편’에서 사업가의 필수 자질로 끈기와 우직함, 유연성, 회복탄력성을 강조했다.

사업 아이템을 정할 때 너무 긴 시간 고민하기보다는 최고경영자를 믿고 기다려줄 수 있는 3년 내에 승부를 봐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어릴적 꿈은 과학자였다고 한다. 과학고에 진학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책을 좋아해 철학서적을 읽다가 철학과에 가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과학고에서 의대에 갈 수 있었지만 좁은 수술실이 아닌 더 넓은 세상에서 꿈을 펼쳐보라는 부모님의 권유에 서울대 공대로 진학했다고 한다.

졸업하면 MBA나 로스쿨 유학을 가려고 했지만 병역특례로 IT 업계에서 일하면서 서비스 개발 일을 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고 서울대학교 동문 인터뷰에서 밝혔다.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대두, 가상자산 시장 잠재력 부각 등을 빠르게 포착해 기민한 사업가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카카오와 그 자회사인 카카오벤처스가 설립 초기 두나무에 약 35억 원을 투자할 당시 의사결정자였던 임지훈 전 카카오 대표는 송치형이라는 인물만 보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사건사고


△‘자전거래’ 혐의 2심도 무죄판결
서울고등법원 제1-3형사부는 2022년 11월 검찰이 공소의 근거로 제시한 증거들이 대부분 위법증거라면서 송치형 등에게 무죄판결을 선고했다.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무죄를 받은 것이다.

송치형을 포함한 두나무 운영진 3명은 업비트 출범 초기 법인계정을 활용해 주문량을 조작(자전거래)했다는 혐의로 2018년 불구속 기소됐다.

이들은 2017년 9월부터 11월까지 ID ‘8’이란 가짜 계정을 개설한 뒤 전산을 조작해 1221억 원 규모 자산을 예치한 것처럼 꾸미고 허위 거래를 계속해 실제 회원들의 거래를 유도한 혐의를 샀다.

검찰은 송치형과 운영진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의 사기, 사전자기록등위작, 위작사전자기록등행사 등을 위반했다면서 재판에 넘겼다.

하지만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는 2020년 2월 이들에게 무죄를 선고했고 검찰은 항소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2심 판결 당일에 “당사 임직원의 무죄 선고와 관련 법원의 판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은 항소심 판결에 불복해 상고한 것으로 알려져 송치형은 대법원에서 다시 판단을 받게 됐다.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가처분 신청 기각
서울중앙지법 민사50부는 2022년 12월7일 게임사 위메이드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대 가상화폐 거래소를 상대로 낸 거래지원 종료(상장 폐지) 결정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2022년 11월25일 기자간담회에서 거래소 업비트가 위메이드의 잘못을 알려주지 않고 일방적으로 위믹스의 상장폐지를 결정했다며 이는 업비트의 ‘갑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업비트는 가상화폐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하는 이유와 관련해 유통량 허위 공시, 여러 차례 유통량 변경, 위믹스 임직원 문제 등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두나무 관계자는 “위믹스 상장폐지는 업비트의 단독 결정이 아닌 디지털자산 거래협의체 회원들이 모여 소명자료를 분석한 뒤 종합적으로 내린 결론”이라며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를 대표하는 4대 거래소(빗썸, 코인원, 업비트, 코빗)가 모여 깊이 있게 논의했고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고심 끝에 내린 결론”이라고 밝혔다.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면서 업비트는 2022년 12월8일부터 거래지원을 종료했다.

위메이드 측은 2023년 2월 업비트를 포함해 4대 가상화폐 거래소를 상대로 냈던 거래지원 종료 결정 취소소송을 모두 취하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2011년 컨설팅 회사 이노무브에 입사했다.

2012년 두나무를 창업하면서 대표를 맡았다.

2018년 두나무 이사회 의장에 취임했다.

2022년 두나무 회장이 됐다.

◆ 학력

1998년 충남과학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8년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에 입학했으며 경제학을 부전공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송치형은 2022년 두나무에서 보수로 80억86만 원을 받았다. 상여금 54억2400만 원, 급여 26억6200만 원이다.

배당으로는 약 179억4900만 원 가량을 수령한 것으로 보인다.

두나무는 2023년 3월 열린 제1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총액 700억4백만 원과 1주당 배당액을 2033원으로 책정했다.

송치형은 두나무 보통주와 우선주 발행주식총수 3469만7732주 가운데 889만6400주를 보유해 약 25.6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다날에서 병역특례로 근무해 병역의무를 마쳤다.

어록
[Who Is ?] 송치형 두나무 회장

송치형 두나무 대표이사(오른쪽)가 2014년 4월29일 서울 여의도 키움증권 본사에서 임경호 키움증권 리테일전략팀 상무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키움증권>

“ESG 경영의 핵심은 ESG 리스크를 발견해 대응하는 한편,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다. 두나무는 ‘나무, 청년, 투자자 보호’라는 키워드 아래 임직원들의 ESG 내재화를 돕고 지속가능한 경영을 선도적으로 실천해 나갈 것이다”
(2022/11/22, 서울 강남구 두나무 본사에서 열린 제 1회 ESG경영위원회에서)

“‘큰 부자는 하늘이 내린다’라는 속담이 있다. 저는 '하늘이 내린다'는 말의 의미가 운명론적인 뜻이 아니라 ‘변화’라고 생각한다. 사업은 시장에 비어있는 공간을 찾아 들어가는 것인데 변화의 시기에는 비어있는 공간이 많고 크다. 사회의 변화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어 창업자들에게는 그만큼 많은 공간이 자주 나온다. 큰 사업기회가 주어졌다고 생각한다. 또 ‘사업이 배라면 시장은 바람’이라고도 생각한다. 변화하는 시기에 성장하는 시장에 초기 진입해서 1등사업자가 되는 것이 성장률과 이익률 둘 다 잡는 스타 비즈니스를 만드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2022/10/12,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대학 기업가정신 토크콘서트’에서)

“이번 하락장을 ‘가상화폐 겨울(Crypto winter)’이라는 단어로 표현하는데, 하락에 대한 상실감과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동시에 나타내는 은유인 것 같다. 가상화폐 겨울이 지나면 소셜미디어와 메신저보다 월렛(가상화폐 지갑)이 더 익숙하고 토큰을 통해 본인의 정체성을 관리하는 것이 일상인 ‘블록체인 세대’를 맞이할 것이다.” (2022/09/22, ‘업비트 개발가 콘퍼런스 2022’ 개회 축사에서)

“탈중앙화 금융(DeFi)의 양적·질적 성장, 대체불가능토큰의 발전, 특정금융거래법과 업권법 논의 등 규제체계 가속화 등 많은 이슈가 있다. 규모와 내용,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업계가 새로운 도약의 시기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 (2021/09/02,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2021’ 기조연설에서)

“졸업하면 MBA나 로스쿨 유학을 가려고 했는데 병역특례로 IT 업계에서 일하면서 서비스 개발 일을 하는 재미에 푹 빠졌다. 만들고 싶은 서비스를 마음껏 만들어 보고 싶어서 창업을 하게 됐다. 밤낮없이 일했지만 이것을 고생이라고 할 순 없을 것 같고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아서 다행히 큰 굴곡 없이 여기까지 왔다. 학벌을 보고 영입한 건 아닌데(웃음), 다양한 분야에서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찾다 보니 모교 동문들이 회사 안팎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2021/09, 서울대학교 동문 인터뷰에서)

“인터넷의 원리에 대해 알고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지만 구글과 아마존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블록체인이 사람들이 구조를 잘 몰라도 모두에게 인정받는 서비스로 거듭나게 하기 위해서는 개발자의 역할이 중요하다.” (2018/09/13, ‘업비트 개발자 콘퍼런스 2018’ 기조연설에서)

“철저하게 검증된 안전성으로 빠르고 간편한 가상화폐 거래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 오랜 기간 동안 세계적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서비스를 준비해왔다. 국민 증권앱으로 자리매김 중인 카카오스탁의 기술력과 세계적 거래소 비트렉스의 노하우를 접목해 세계 최고 수준의 가상화폐 거래 환경을 제공해드릴 것이다.” (2017/09/25,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 출시 소식을 알리며)

“사업 할 생각은 전혀 없었다. 대학에 다닐 때 누가 교수를 할 것 같은지 친구들과 얘기를 나눈 적이 있다. 내가 그 타입에 가장 적합한 사람으로 지목됐다. 사업가와는 거리가 멀어보였던 거다.” (2017/06/12, 아주경제 인터뷰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