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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현대아산과 현대엘리베이터 전열 재정비 나서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16-07-29 15:5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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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상선을 떠나보낸 현대그룹이 남아있는 계열사를 중심으로 전열을 가다듬고 새출발한다.

현대그룹의 정통성을 잇는 현대아산은 꽉 막힌 대북사업 대신 탄산수시장에서 활로를 찾는다. 현대그룹의 주축인 현대엘리베이터도 터키를 거점 삼아 유럽에 진출했다.

  현대그룹, 현대아산과 현대엘리베이터 전열 재정비 나서  
▲ 장병우 현대엘리베이터 사장.
현대아산은 29일 미국 생수 브랜드 ‘크리스탈 가이저’의 국내 공급계약을 체결하고 8월부터 온라인을 통해 크리스탈 가이저 탄산수를 판매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탈 가이저는 미국과 일본에서 인기가 높은 생수 브랜드로 일본에서는 온라인에서 생수 판매 1, 2위를 다툰다.

현대아산은 앞으로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유통망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놓았다.

현대아산은 대북사업이 완전히 막히자 성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이는 탄산수시장에 뛰어들었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국내 탄산수시장의 규모는 2013년 143억 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800억 원으로 커졌다. 올해 1천억~1500억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아산은 1998년부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뜻을 이어받아 대북사업을 시작했다. 1998년 11월부터 10여 년 동안 200만 명에 가까운 금강산 관광객을 유치했다. 그러나 2008년 금강산 관광이 중단된 데 이어 2월 개성공단마저 폐쇄되면서 대북사업이 전면 중단됐다.

현대아산은 건설과 관광, 면세사업도 벌이고 있다. 통일교육 대행사업, 국내 패키지관광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벌인 MICE사업에서도 공공기관 발주행사와 대형 국제학술회의 등을 통해 규모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현대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유럽으로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터키에 합자법인 ‘현대엘리베이터터키’를 설립했다. 현대엘리베이터터키는 2020년에 매출 1천 억 원, 수입 엘리베이터시장 점유율 1위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현대엘리베이터터키는 유럽시장 공략의 교두보 역할도 하게 된다.

현대엘리베이터는 4월 세계화 전략을 발표한 뒤 해외 네트워크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이번 터키법인 설립으로 현대엘리베이터의 해외 네트워크는 중국, 브라질, 미국, 인도 등 9개 국가로 확대됐다.

현대엘리베이터는 현대상선이 지분법 대상에서 제외되는 3분기부터 순이익도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상선의 최대주주는 최근 현대엘리베이터 외 24명에서 산업은행으로 바뀌었다. 대주주 차등감자의 효력이 발생하는 8월19일 이후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상선 지분율은 0.48%로 떨어진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국내 엘리베이터시장 점유율 1위로 본업에서 탄탄한 실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지분 18.5%를 보유한 현대상선의 실적이 반영되면서 1분기까지 순손실을 봐왔다. 지난해 현대상선이 1233억 원의 지분법 손실을 떠안기면서 현대엘리베이터는 50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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