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위아는 전기차 전용 열관리 시스템 가운데 하나인 '냉각수 허브 모듈'의 생산을 시작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은 현대위아 직원이 경남 창원시 현대위아 창원1공장에서 '냉각수 허브 모듈'을 만드는 모습. <현대위아> |
[비즈니스포스트] 현대위아가 전기차용 열관리시스템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현대위아는 전기차 전용 열관리시스템 가운데 하나인 '냉각수 허브 모듈'의 개발을 마치고 생산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현대위아는 냉각수 허브 모듈을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현대위아 창원2공장에서 연 최대 21만 대 규모로 생산한다. 국내 자동차 부품사가 냉각수 허브 모듈을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위아의 냉각수 허브 모듈은 기아 EV9과 현대자동차 신형 코나 일렉트릭 등에 탑재된다.
냉각수 허브 모듈은 전기차 배터리와 구동장치 및 전장 부품의 열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부품이다.
현대위아는 모듈의 구동 부품과 배터리 냉각을 담당하는 별도의 장치를 기능적으로 통합해 효율을 크게 높였다고 설명했다. 냉각수 보충 등의 역할을 하는 리저버 탱크와 전기식 워터펌프, 밸브 등의 기능을 통합했다.
이를 통해 배터리의 온도를 최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모터와 인버터 등 구동 부품에서 발생하는 열을 적정 온도로 관리할 수 있도록 했다고 현대위아는 전했다.
현대위아의 냉각수 허브 모듈은 가혹한 조건에서의 시험을 마쳤다. 간헐가변속 시험, 열충격 시험 등 개발 단계에서 단품‧모듈‧차량 단위의 모두 53종 평가를 진행했고, 최종 생산에 앞서 23종에 달하는 품질 검증 절차를 거쳤다.
현대위아는 냉각수 허브 모듈 양산을 기반으로 2025년 모터와 배터리, 실내 공조까지 아우르는 '통합 열관리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 경기도 의왕시 의왕연구소에 6월 완공을 목표로 '열관리 시험동'을 건설하고 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냉각수 허브 모듈 양산으로 전기차용 열관리 시스템 시장에 본격 진출하게 됐다"며 "지속적 연구 개발을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허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