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이마트의 1분기 영업이익이 반토막 났다. 다만 온라인 자회사들 수익성은 개선됐다.
이마트는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이 7조1354억 원, 영업이익은 137억 원이라고 11일 공시했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60.2% 감소한 것이다.
▲ 이마트 1분기 영업이익이 60% 줄었다.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 등으로 향후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
별도 기준 매출은 3조7723억 원, 영업이익은 643억 원이다. 지난해 1분기에 비해 매출은 2.7%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29.8% 줄었다.
이마트는 영업이익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코로나 시기 성장에 대한 역기저 효과와 불황으로 인한 장바구니 부담 상승을 꼽았다.
또 올해 1분기 공휴일 수가 지난해에 비해 3일 줄었고 연수점과 킨텍스점 리뉴얼 공사로 인한 매출 공백도 영향을 준 것으로 봤다.
다만 이마트는 오프라인 점포 리뉴얼로 향후 실적엔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3월30일 '미래형 점포'로 재단장한 이마트 연수점은 리뉴얼 후 한 달 간 매출이 지난해에 비해 18% 늘고 방문객수도 23% 증가했다.
노브랜드를 중심으로 전문점 영업이익도 꾸준히 늘며 이마트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 이마트 1분기 전문점 영업이익은 작년에 비해 79억 원 늘어난 83억 원이다.
무엇보다 1분기에 온라인 자회사 SSG닷컴과 G마켓은 합산 영업 적자 규모가 200억 원가량 축소되면서 수익성을 개선했다.
SSG닷컴 1분기 매출은 4213억 원, 영업손실은 156억 원이다. 다만 영업이익은 지난해에 비해 101억 원 개선됐다. 그로서리와 명품·뷰티 중심 프리미엄 상품 경쟁력 강화가 주효했다고 이마트는 보고 있다.
G마켓도 1분기에 영업 손실폭을 85억 원가량 줄였다. 1분기 매출 3031억 원, 영업손실은 109억 원이다. 이마트는 "수익성 중심 상품 구성 강화, 물류비와 마케팅 비용을 효율화하면서 적자를 대폭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이외 엔데믹에 따른 투숙율 개선으로 조선호텔앤리조트가 흑자전환했다. 1분기 매출은 31.6% 는 1194억 원, 영업이익은 40억 원으로 112억 원 확대됐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마트는 수익성 중심의 상품 강화, 오프라인 리뉴얼 등 미래를 위한 체질 개선을 이어나가고 있다"며 "향후 수익을 담보한 지속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