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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Who] 네이버 1분기 실적 선방, 최수연 커머스 경쟁력 강화 빛 봐

임민규 기자 mklim@businesspost.co.kr 2023-05-08 15: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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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가 커머스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최 대표는 네이버의 주력 사업인 광고시장의 둔화를 극복하기 위해 커머스 사업의 추가적인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오늘Who] 네이버 1분기 실적 선방,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892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최수연</a> 커머스 경쟁력 강화 빛 봐
▲ 올해 1분기부터 연결실적에 편입된 포시마크 영향으로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이사.

8일 네이버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매출 증가는 커머스 사업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2804억 원, 영업이익 3305억 원, 순이익 437억 원을 거뒀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23.6%, 영업이익은 9.5% 각각 증가하고 순이익은 71.2% 감소한 것이다.

사업부문별 매출을 보면 서치플랫폼(광고) 8518억 원, 커머스 6059억 원, 핀테크 3182억 원, 콘텐츠 4113억 원, 클라우드 및 기타 932억 원이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광고시장의 둔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서치플랫폼이 네이버 매출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네이버의 사업부문 가운데 작년 1분기 및 직전 분기와 비교해서 모두 매출이 증가한 것은 커머스 하나다.

커머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45.5%, 직전 분기보다는 24.5% 각각 늘어났다. 커머스를 제외한 나머지 사업부문은 모두 지난해보다 매출이 늘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줄어들었다.

커머스 매출 증가의 1등 공신은 1분기부터 연결실적에 편입된 북미 온라인 중고패션플랫폼 포시마크다.

최수연 대표는 지난해 3월 대표에 취임한 뒤 ‘글로벌 네이버’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했다. 그리고 10월 네이버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3억1천만 달러를 투자해 포시마크 인수를 결정했고 올해 1월5일에는 기존 4월로 예정됐던 인수완료를 3개월 앞당겨 마무리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포시마크는 1분기 1197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네이버의 커머스 매출에서 포시마크의 기여분을 빼면 4862억 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소폭 하락하는 수준이 된다. 최 대표의 포시마크 인수 조기완료에 따른 연결실적 편입이 실적 상승에 결정적 역할을 한 셈이다.

네이버는 포시마크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도 1분기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상각 전 영업이익은 순이익에 이자비용과 법인세, 감가상각비, 무형자산상각비 등을 더한 값이다. 편의상 영업이익과 감가상각비의 합으로 구하기도 하는데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창출능력을 나타낸다.

네이버는 포시마크 인수 당시 2024년까지 상각 전 영업이익에서 흑자전환을 이루겠다고 했지만 이를 1년가량 앞당겼다. 네이버는 비용효율화를 위해 올해 2월 포시마크 직원의 일부를 감축했다.

최 대표는 커머스 사업의 매출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에도 신경 쓰고 있다.

최 대표는 작년 8월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포인트 적립률 조정과 크림의 수수료 인상을 예고했다.

최 대표는 “멤버십 프로그램의 구조를 다시 한번 고민하면서 점진적 재정비를 검토할 때가 됐다고 판단한다”며 “크림은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점차 향상시킬 것이다”고 말했다.

네이버는 2020년 출범 뒤 무료 수수료 정책을 이어오던 크림에 작년 4월 처음으로 수수료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그 뒤로 올해 4월까지 총 9번 수수료 인상을 단행했는데 올해에만 3번 올렸다.

네이버는 올해 2월 네이버플러스 유료가입자의 포인트 추가적립 혜택도 축소했다. 월간 유효 구매금액이 300만 원을 넘는 이용자에게는 멤버십 회원에게 제공되는 추가 적립 혜택을 주지 않기로 한 것이다.

네이버는 커머스 사업의 수익률을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수수료 인상을 고려하면 점차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동우 교보증권 연구원은 “크림은 2022년 4월 판매수수료 1% 수취를 시작으로 수수료를 지속 인상했다”며 “크림의 올해 매출은 2276억 원으로 작년보다 437.8%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 같은 수수료 인상 기조를 올해 계속 이어나감으로써 광고시장 둔화에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최 대표는 8일 열린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수수료율 인상에 대한 시기적, 분기별 차이는 있지만 우상향 할 것이다”며 “네이버는 상대적으로 낮은 수수료로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수수료를 높일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밝혔다.

이어 “네이버에는 높은 수수료를 반영할 수 있는 크림이나 포시마크 같은 서비스가 있다”며 “그동안 수수료를 낮게 책정하고 있었던 만큼 도착보장이나 클로바엠디(Clova MD) 같은 마켓 솔루션에 대해서도 수익화가 시작될 예정이다”고 말했다. 임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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