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LS전선이 유럽에서 대규모 송전망 사업에 참여한다.
LS전선은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 테네트로부터 2조 원 대 초고압직류송전(HVDC) 케이블을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 강원도 동해시 LS전선 HVDC 전용 공장 전경. < LS전선 > |
이번에 수주한 사업은 북해 해상풍력단지와 독일 네덜란드 내륙을 HVDC 케이블로 잇는 사업이다. LS전선이 벨기에 건설업체 얀두넬 및 데니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따냈다.
HVDC는 교류(AC)에 비해 대용량의 전류를 손실을 줄이면서 멀리 보낼 수 있어 장거리 송전망을 중심으로 도입이 늘고 있다. 해상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에도 HVDC 케이블이 사용된다.
LS전선은 2026년부터 525kV급 해저 및 지중 케이블을 공급하게 된다. 이번에 공급하는 525kV급은 HVDC 가운데 최고 전압으로 기존 320kV급과 비교해 송전량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또한 전압형(VSC) 기술을 적용해 송전방향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게 했다.
두 기술 모두 전 세계적으로 소수업체만 개발에 성공했으며 국내에서는 LS전선이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테네트는 이번 프로젝트를 앞두고 주요 전선업체에 입찰참여조건으로 1년 간의 장기신뢰성 시험을 요구했다.
LS전선은 2022년 10월 테네트의 기술사양과 국제표준 등에 맞춰 진행한 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LS전선은 “HVDC 전용공장을 신설하는 등 시장 확대에 대비해 왔다”며 “유럽과 북미를 중심으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어 추가 투자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