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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 주력사업 된다, 조주완 하반기 인수합병으로 외형 확대

조장우 기자 jjw@businesspost.co.kr 2023-05-07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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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장 주력사업 된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311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조주완</a> 하반기 인수합병으로 외형 확대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사진)이 전장사업의 규모를 키우기 위해 차량용 반도체 설계 기업과 관련한 인수합병을 추진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LG전자 자동차 전장(전자장비) 사업이 큰폭으로 성장해 주력 사업의 반열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선별수주를 통해 수익성을 높여온 전장사업의 규모를 더욱 키우기 위해 차량용 반도체 설계업체(팹리스)를 포함해 인수합병 방안을 찾는데 힘을 쏟을 것으로 예상된다.
 
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조 사장은 전장사업을 맡고 있는 VS사업본부에 인수합병 인력을 충원하면서 사업구조를 고도화할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전자는 4월부터 전장사업본부에서 인수합병과 합작법인(JV) 투자 관련 경력을 3년 이상 보유한 인력을 뽑고 있다.

올해 1월과 2월 이미 2차례에 걸쳐 인수합병 전문가를 충원했다는 점에서 LG전자가 합작법인 설립이나 인수합병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는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자체적 기술개발 투자와 인수합병 및 합작법인 방식으로 미래사업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자업계에서는 조 사장이 전장사업을 키우기 위해 해외 차량용 반도체 관련 업체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자동차 반도체 공급 부족 문제로 전장사업에서 어려움을 겪었던 문제를 교훈삼아 대외 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는 사업구조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반도체 관련 업체를 보유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LG전자는 2021년 차세대 시스템 반도체를 개발하는 넥스트 시스템온칩(SoC) 태스크포스(TF)를 꾸린 뒤 지난해 5월 MCU(전자제어장치), MCU(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 PMIC(전력관리반도체) 등 자동차 전장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를 구축하며 설계역량을 다지고 있다.

김진경 LG전자 SIC센터장 상무는 지난해 독일 시험·인증기관 TUV 라인란드로부터 자동차 기능안전 인증을 받는 행사에서 “LG전자는 차량용 반도체 개발 프로세스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기능과 안전성까지 확보했다”며 “차량용 반도체는 앞으로 미래 자동차 산업에서 핵심적 역할을 할 것이다”고 말했다.

외연 확대를 위한 내실은 어느 정도 다져졌다.

조 사장은 올해 1분기 차량용 반도체를 포함한 주요 부품의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통해 VS사업본부의 흑자기조를 이어가는 성과를 거뒀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올해 1분기 매출 2조3865억 원, 영업이익 540억 원을 거둔 것으로 파악된다. 매출 성장세가 좋은 데다 수주잔고도 80조 원을 넘어섰다.

다만 조 사장에게 VS사업본부의 영업이익률이 1~2%대로 정체됐다는 점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LG전자는 최근 반도체 단가 인상 및 수주 확대 대응을 위한 비용에 따른 부담이 커진 점에서 원인을 찾고 있다.

조 사장은 완성차업계 등 고객사와 긴밀하게 협력해 반도체 가격 인상 부담을 고객사와 나눠 지면서 이와 함께 반도체 관련 인수합병을 통해 낮은 영업이익률을 개선하는 과제를 풀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LG전자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촉발된 공급망 위기 속에서도 LG전자 VS사업본부가 안정적 실적을 창출해온 비결은 자동차 부품에 들어가는 원자재 및 소재, 반도체 부품 등을 종합적으로 순조롭게 조달해왔던 것에 있다”며 “앞으로도 공급망 관리에 철저하게 준비해 좋은 실적을 유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에서는 VS사업본부가 올해 하반기에 실적 측면에서 LG전자 실적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LG전자와 마그나의 합작법인(LG마그나이파워트레인)이 멕시코 라모스 아리즈페에 짓고 있는 전장공장이 올해 하반기 완공되면 핵심 전기차 시장인 북미에서 수주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 사장은 2021년 말 LG전자 최고경영자(CEO)에 오른 뒤 2022년 4월 이 멕시코 공장의 착공식에 직접 참석하면서 전장사업에 대한 의지를 내보인 바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VS사업본부는 신규 수주성과가 기대이상을 나타내고 있고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사업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고 있다”며 “올해 멕시코 공장이 완공되면 VS사업본부가 전사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17%, 10%에 도달해 기업가치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장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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