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양이 전남 여수 묘도에 블루수소 생산단지를 조성한다.

한양은 3일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산업용 가스생산기업 린데, 전라남도와 함께 여수시 묘도에 블루수소 생산 산업집약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8억 달러(약 1조6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한양, 독일 린데 손잡고 전남 묘도에 1조 규모 블루수소 생산단지 조성

▲ 한양이 전남 여수 묘도에 블루수소 생산을 위한 산업집약단지를 조성한다. 사진은 묘도 에코 에너지 허브 구축안. <한양>


이번 협약식에는 김형일 한양 대표이사 사장, 김영록 전라남도 도지사, 김종기 여수시 부사장, 숀 더빈 린데 수석부사장, 성백석 린데코리아 대표 등이 참석했다.

김형일 한양 대표는 "수소의 생산, 저장, 공급은 물론 탄소포집시설 등을 포함하는 블루수소 생산 산업단지는 미래 청정수소 산업 발전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전초기지가 될 것이다"며 “묘도 블루수소 산업단지가 청정수소 공급 확대의 허브로 지역 탄소중립 실현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블루수소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활용·저장(CCS)기술을 적용해 보관하는 방식으로 탄소배출을 최소화한 공정을 통해 생산한 수소를 말한다. 

린데는 세계적 산업용 가스생산기업으로 블루수소 생산에 필요한 수소·암모니아 생산 및 탄소 포집·저장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양은 이번 협약으로 여수 묘도에 2030년까지 8억 달러를 투자해 연간 8만 톤 규모의 수소 생산시설, 수소 혼소 열병합발전소, 탄소포집·액화·저장시설 등을 세우게 된다.

한양은 현재 묘도에서 전라남도 탄소중립과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로 동북아 액화천연가스(LNG) 허브터미널을 포함한 탄소중립 에너지 산업집약단지 ‘묘도 에너지허브’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한양은 이번 블루수소 산업단지 조성으로 묘도 에너지허브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양 관계자는 “한양은 태양광, 풍력 등 에너지사업분야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이번 협약으로 세계적 종합에너지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