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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O2O사업, 기존 사업자와 충돌로 수익 쉽지 않아"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6-07-27 17:4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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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추진하고 있는 O2O(온오프라인연계)사업의 수익성이 당장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정호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카카오가 추진하고 있는 O2O사업에서 기존 사업자와 충돌하는 등 부정적인 이슈들이 발생했다”며 “이런 이슈들은 카카오의 O2O사업의 수익창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카카오 O2O사업, 기존 사업자와 충돌로 수익 쉽지 않아"  
▲ 임지훈 카카오 대표.
카카오는 5월 첫번째 O2O사업으로 대리운전 애플리케이션(앱)인 '카카오드라이버'를 출시했는데 기존 대리운전 업체와 대리운전 기사 사이에 갈등이 커져가고 있다.

대리운전 업체들이 카카오드라이버를 이용하는 대리운전 기사에게 불이익을 주겠다고 하자 전국대리기사협회는 최근  ‘대리기사 생존권 사수 결의대회’를 열고 이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카카오는 일부 대리운전 업체를 상대로 ‘업무방해 금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하기로 했지만 대리운전 기사들은 카카오가 단순 중개업자일 뿐이라며 무책임한 자세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카카오드라이버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카카오드라이버의 이용자 수는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늘어나지 못했다.

카카오드라이버를 이용하는 이용자 수는 전체 대리운전 서비스 이용자의 10%인 5만여 명 수준에서 머물러 있다. 카카오드라이버가 출시되기 전 20~30%가 이용할 것으로 기대됐던 것과 차이가 크다.

정 연구원은 “O2O사업은 새로운 사업이 아닌 이미 존재하던 사업의 형태를 변화하는 사업”이라며 “단기적으로 기존 사업자들과 충돌이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O2O사업의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았다는 점도 지적됐다.

배달음식 O2O업체인 ‘배달의민족’의 경우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나타낸 뒤 올해 상반기에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정 연구원은 “O2O사업에서 플랫폼을 통해 수익을 내는 경로가 아직 불확실하다”며 “O2O서비스 이용자들의 느린 행동양식 변화도 카카오의 O2O사업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카오는 하반기에 카카오홈클린(가사도우미)과 카카오파킹(주차서비스) 등 다양한 O2O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12일 출시한 카카오헤어샵은 순조롭게 가맹점이 늘어나는 등 안정적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O2O사업에서 수익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카카오가 2분기에 매출 3763억 원, 영업이익 347억 원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66.2%%, 영업이익은 203.9% 늘어나는 것이다.

카카오는 2분기부터 로엔 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연결로 반영돼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카카오는 올해 초 로엔 엔터테인먼트를 자회사로 편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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