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었다.

대한항공은 올해 1분기 별도기준으로 매출 3조1959억 원, 영업이익 4150억 원, 순이익 3554억 원을 거둔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대한항공 1분기 영업이익 반토막, 매출 증가에도 노선 재개 비용 늘어

▲ 대한항공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1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7%, 순이익은 35% 각각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여객 수요의 꾸준한 회복세 및 화물 사업의 지속적 수입 창출에 힘입어 매출이 증가했다”며 “다만 항공기 가동이 늘고 사업량이 증가함에 따라 유류비, 운항비용 등이 증가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사업 부문별 2023년 1분기 매출을 살펴보면 여객 매출은 1조7777억 원으로 2022년 1분기보다 394%가 늘었다. 화물 매출은 1조485억 원으로 2022년 1분기보다 51%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여객은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수익이 대폭 개선됐으며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1분기에 근접한 수익을 냈다”며 “화물은 글로벌 경기 둔화 지속 및 벨리카고(여객기 하부 화물 운송) 공급 증가에 따른 운임하락으로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에도 여객 사업 호조와 화물 사업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대한항공은 “2분기 여객 사업은 국가별 운항 및 이동 제약이 대부분 해소됨에 따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겠다”며 “적극적인 공급 확대를 통해 여객사업 조기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화물 사업은 경기침체 불안감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겠다”며 “시장 수급 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신규 수요 개발 및 여객기 복항 목적지에 맞는 선제적 판매전략을 수립할 계획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