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30%대 초반에 머물렀다.

국민 10명 가운데 6명은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이 요청한 중국 반도체 수출 금지와 관련해서는 국익을 우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80%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31.4%, 한미정상회담 ‘속 빈 강정’ 59.7%

▲ 여론조사 꽃의 정례여론조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31.4%로 집계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5월2일 국무회의에서 개회선언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2일 여론조사 꽃이 4월28일과 29일 진행한 정례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긍정평가가 31.4%, 부정평가는 65.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가 긍정평가의 두 배 이상이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모두 지난주조사(4월24일 발표)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지역별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았다. 대구·경북에서는 긍정평가가 56.6%로 부정평가(42.4%)를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다.

다른 지역별 부정평가는 광주·전라 83.8%, 인천·경기 69.9%, 서울 69.7%, 강원·제주 67.0%, 대전·세종·충청 57.8%, 부산·울산·경남 56.9% 순이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와 70세 이상을 제외한 다른 모든 연령대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60대에서는 긍정평가가 48.9%로 부정평가(46.3%)와 오차범위 안이었다. 70세 이상은 긍정평가가 63.7%로 부정평가(29.1%)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다른 연령별 부정평가는 40대 81.4%, 30대 77.7%, 50대 75.0%, 18~29세 73.4% 순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의 부정평가가 70.9%로 여전히 높았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58.4%인 반면 진보층에서는 부정평가가 92.8%에 달했다.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반도체·전기차 등 경제 현안 미해결과 한반도 평화 정책 없는 속 빈 강정’이라는 응답이 59.7%였다. 반면 ‘미 핵잠수함 전개를 포함해 대북 핵 반격의 계획을 수립한 성공적 회담’이라는 응답은 27.6%에 그쳤다. ‘잘 모름’은 12.7%였다.

미국의 중국 반도체 수출금지 요청에 대해 우리 정부의 대응방향으로는 응답자의 80.4%가 ‘주권 국가로서 우리 국익을 우선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라고 답했다. ‘한미동맹을 고려해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중국에 수출하지 말아야 한다’는 의견은 12.2%에 불과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국민의힘 30.8%, 더불어민주당 41.8%로 집계됐다. 두 정당의 지지율 차이는 1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이다. 국민의힘과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보다 각각 0.4%포인트 하락했다.

정의당은 3.3%, ‘지지정당 없음’은 22.0%였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꽃 자체조사로 전국 18세 이상 성인남녀 102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는 무선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CATI)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2023년 3월31일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셀가중)가 부여됐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대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