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3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화학제품과 서비스 가격 인상에 영향을 받아 세 달 연속으로 상승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3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는 2월보다 0.1% 높아진 120.58(2015년=100)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과 비교하면 3.3% 상승했다.
▲ 3월 국내 생산자물가지수가 화학제품과 서비스 가격 인상에 영향을 받아 세 달 연속으로 상승했다. |
생산자물가지수는 지난해 4월 상승폭이 1.6%까지 확대됐다가 5월부터 7월까지 점차 줄어들면서 8월에 2020년 10월 이후 1년10개월 만에 하락으로 전환됐다.
하지만 생산자물가지수는 9월부터 다시 상승으로 전환돼 두 달 연속으로 상승 흐름을 지속하다 11월 들어 3개월 만에 하락 전환돼 12월까지 두 달 연속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들어 생산자물가지수는 석 달 만에 상승세로 전환한 뒤 3월까지 세 달 연속으로 상승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3월 공산품 물가는 2월보다 0.2% 상승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1.3%) 등은 내렸으나 화학제품(0.7%) 등은 올랐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2월보다 0.9% 내렸다. 농산물(-4.6%), 수산물(-0.5%) 등은 하락했고 축산물(5.2%)은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물가는 산업용 도시가스(-3.8%) 등이 내리면서 2월보다 0.4% 하락했다.
서비스 물가는 음식점 및 숙박 서비스(0.7%), 사업지원 서비스(0.1%) 등이 오르면서 2월보다 0.1%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 살펴보면 돼지고기(8.8%), 닭고기(8.5%), 에틸렌(7.3%), 빵(5.5%), 가금류포장육(4.4%), 노트북용LCD(2.8%) 등이 2월보다 올랐다.
반면 풋고추(-43.2%), 딸기(-31.4%), 등유(-6.0%), 냉동고등어(-5.6%), 산업용도시가스(-3.8%), 경유(-3.6%) 등은 2월과 비교해 가격이 내렸다.
3월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국내 공급물가지수는 2월보다 0.8% 상승했다. 원재료(3.3%), 중간재(0.7%), 최종재(0.4%)가 모두 오른 영향을 받았다.
국내 출하에 수출품까지 더한 3월 총산출물가지수는 2월보다 0.6%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4% 올랐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