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 위축, 소비 양극화 현상도 나타나

▲ 20일 시장조사기관 한국 IDC는 2022년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이 713만 대로 2021년 하반기보다 14.5% 감소했다는 시장분석을 내놨다. 사진은 고가 스마트폰 제품군인 폴더블 스마트폰의 국내 출하량과 국내 시장 점유율. < IDC모바일폰 트래커 > 

[비즈니스포스트] 2022년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출하량이 전년 동기보다 감소했다는 시장분석이 나왔다. 다만 고가 스마트폰의 수요는 늘어 소비의 양극화 현상이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한국 IDC는 20일 “2022년 하반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 출하량은 713만 대로 2021년 하반기보다 14.5% 감소했다”고 밝혔다. 

경기침체에 따라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중저가 제품군 중심으로 전반적 시장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고가 스마트폰 제품군의 수요는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하반기 800달러 이상 스마트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2021년 하반기보다 5.6%포인트 증가해 59.7%를 기록했다. 아이폰 프로와 아이폰 프로 맥스 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플래그십 제품군 매출에 집중하면서 중저가 스마트폰의 출하량은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고가 제품군인 폴더블 스마트폰의 수요도 높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2022년 하반기 국내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2021년 하반기보다 8.8%포인트 증가한 30.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 시리즈인 갤럭시Z 폴드4와 플립4가 개성적 디자인을 바탕으로 소비자 수요를 이끌어 낸 것으로 분석됐다. 

강지해 한국IDC 모바일폰 시장리서치 연구원은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과 실물 경제 둔화 우려에 따라 소비 심리가 위축된 지금 기조가 2023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소비 양극화가 스마트폰 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제조사는 기존 제품 라인업을 중심으로 고부가가치 제품인 프리미엄 제품군 기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고 소비자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며 위축된 스마트폰 수요를 견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바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