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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지난해 매출 7천억 넘어서, 신규 투자비 반영에 영업이익은 줄어

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 2023-04-13 09: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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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신사 지난해 매출 7천억 넘어서, 신규 투자비 반영에 영업이익은 줄어
▲ 무신사가 지난해 매출 7천억 원을 넘었다. <무신사>
[비즈니스포스트] 무신사가 지난해 매출 7천억 원을 넘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의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패션 분야에만 특화한 버티컬 플랫폼으로서 성장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만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쪼그라들었다는 점에서 수익성 확보에 대한 고민이 새롭게 떠올랐다.

무신사는 13일 감사보고서를 공개하며 2022년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083억 원, 32억 원을 냈다고 밝혔다. 2021년보다 매출은 53.5%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94.5% 줄었다.

무신사의 매출 성장률이 50%를 넘은 것은 이커머스 업계에서 눈에 띄는 수치다. 지난해 주요 이커머스 기업의 매출 성장률은 2021년보다 크게 둔화해 20~30%대를 보였다.

패션 분야에만 집중해온 무신사의 전략이 통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무신사는 “무진장 세일을 시작으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 결과 무신사스토어를 이용하는 여성 고객과 2535세대 신규 구매자 비율이 늘면서 입점 브랜드 판매 상승효과로 이어졌다”며 “럭셔리, 뷰티, 골프, 스포츠, 키즈 등 특정 카테고리에 전문화한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면서 신규 회원이 늘어난 효과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셀렉트숍 29CM와 한정판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 등의 성장세도 높았다. 29CM와 솔드아웃의 지난해 거래액은 2021년보다 각각 80%, 275%가량 상승했다.

무신사는 버티컬 시장에 안착한 무신사스토어와 29CM의 성장세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만 4개의 무신사스토어 전문관을 열었으며 리오프닝에 맞춰 입점 브랜드의 오프라인 마케팅을 지원하기 위해 오프라인 공간 운영도 시작했다. 여성을 위한 고감도 패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 ‘레이지나잇’ 서비스도 새로 시작했다.

무신사는 2022년을 글로벌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지난해 9월 글로벌 스토어를 열어 일본과 미국, 싱가포르, 태국 등 13개 나라를 대상으로 웹과 앱(애플리케이션) 서비스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올해 4월부터는 일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해외 시장 공략에 나선다.

다만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일은 과제로 부상했다.

무신사는 지난해 별도기준으로 영업이익 539억 원을 냈다. 2021년보다 19.6% 줄었다.

무신사는 “지난해 공격적으로 진행한 선제적 투자의 영향 때문이다”라며 “글로벌 스토어, 레이지나잇, 전문관 등 신규 서비스 구축을 위한 초기 투자 비용이 반영된 결과다”라고 설명했다.

조만호 무신사 창업자가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증여한 것을 포함해 약 268억 원의 주식보상비용이 일회성으로 반영된 것도 수익성 하락에 영향을 줬다.

여기에 자회사 에스엘디티의 손실규모 등이 반영되면서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무신사는 “올해는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신규 사업을 계속 확대하는 한편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국내외 브랜드 투자 전략을 확장하고 입점 브랜드의 오프라인 마케팅을 강화할 수 있는 활동을 집중적으로 전개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남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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