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환경설비 전문 기업인 엔백과 ‘아파트 생활폐기물 자동 선별·분류 시스템’(자동집하시스템) 구축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 본사에서 글로벌 환경설비 전문기업 엔백(ENVAC)과 모든 분야의 생활폐기물을 처리할 수 있는 ‘통합 웨이스트 솔루션(Waste Solution)’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SK에코플랜트, 엔백과 아파트 생활폐기물 자동집하시스템 개발 나서

▲ 송영규 SK에코플랜트 에코스페이스BU 대표(왼쪽)과 정영훈 엔백 대표이사(오른쪽)이 10일 열린 ‘통합 웨이스트 솔루션’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식 이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SK에코플랜트 >



자동집하시스템은 세대 또는 층별 설치된 투입구에 가정 등에서 발생한 폐기물을 넣으면 진공흡입을 통해 관로를 타고 집하장까지 자동으로 모아주는 장치다. 

사용자는 편리하게 폐기물을 배출할 수 있고 정해진 장소에서 폐기물을 수거해 쾌적한 주거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SK에코플랜트는 설명했다.

SK에코플랜트는 공동주택 프로젝트 시공·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엔백에서 보유한 자동집하시스템 설계 및 관리 역량을 모아 생활폐기물 배출·선별 시스템 개발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양사는 이번 시스템에 무인 로봇이 자동으로 재질과 오염도에 따라 폐기물을 선별하는 인공지능(AI) 기술 적용을 검토한다.

이를 통해 SK에코플랜트는 재활용 폐기물 수거 범위를 확대하고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며 자원순환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우선 플라스틱, 캔 등에 재활용 선별 기능을 적용한 뒤 재활용 가능 범위를 확장한다. 선별된 폐기물은 적합한 재활용센터로 이동할 수 있도록 운송 플랫폼과 연계도 추진한다.

환경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 생활폐기물 재활용률은 59.5%로 매우 낮은 수준이며 재활용품 분류작업 환경도 열악한 실정이다. 

송영규 SK에코플랜트 에코스페이스BU(비즈니스유닛) 대표는 “차별화한 솔루션을 확보해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의 자원순환을 높이고 입주민들에게 더 나은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는 주거상품을 만들겠다”며 "앞으로 오피스, 지식산업센터 등 다른 건축분야까지 적용범위를 점진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정영훈 엔백 대표이사는 “생활 폐기물 모든 분야에 걸친 자동집하시스템 구축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상생협력의 초석을 다져가겠다”며 “더욱 발전된 기술을 토대로 효율적 자원 순환을 위한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배윤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