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3-04-07 09: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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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다음주 미국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와 1분기 실적시즌이 주가흐름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7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10~14일) 코스피지수가 2380~253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 7일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음주(10~14일) 코스피지수가 2380~2530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은 부산국제금융센터 앞 황소상.
전날 코스피수는 2459.23에 장을 마쳤다.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미국 경기지표들이 일제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부진한 경제지표가 금리인상 중단 가능성에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것과는 달리 최근에는 경기침체 우려를 부각시키면서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가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국내 주식시장은 상승흐름을 이어갔다.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부안 발표로 2차전지 관련 기업 주가가 강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번 세부안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가안과 유사하며 전반적으로 국내 2차전지 기업에게 유리할 것으로 기대됐다.
다음주 코스피 상승요인으로는 미국 물가상승률 둔화, 메모리 반도체 업황 턴어라운드 기대가 꼽혔다.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커지고 있는 미중 갈등은 증시 하방 요인이 될 것으로 파악된다.
다음주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12일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물가안정이 경기둔화 우려를 완화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영환 연구원은 “미국 3월 고용보고서와 미국 3월 소비자물가에 대한 주목도가 높다”며 “만약 임금상승률과 물가상승률이 예상보다 낮게 발표되면 경기둔화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통화전책 전환 기대감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여전히 높을 경우에는 경기 우려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이어 “3월 소비자물가의 시장 예상치는 지난해 대비 6.0% 상승인데 과거 적중률이 높았던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은 5.22%로 예상했다”며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재료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개별 종목에게는 1분기 실적시즌이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개별 종목 차원에서는 실적시즌이 중요하다”며 “분기 실적 자체보다는 앞으로 실적 개선 기대를 높이는 가이던스(실적 전망치) 제시 여부가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최근 2주 동안 코스피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2.8% 하락했다. 이 가운데 이익 전망치 상향폭이 컸던 업종으로는 기계(15.8%), 필수소비재(9.5%), IT가전(5.1%)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호텔·레저(-5.2%), 철강(-7.7%), 조선(-12.4%) 등이 전망치 대비 하향폭이 컸으며 반도체 업종도 적자 전망폭이 늘었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김 연구원은 반도체, 신재생에너지, 화장품·의류, 면세점 관련 업종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