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수력원자력은 5일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안전한 고리2호기 계속운전 추진’을 다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사진은 황주호 한수원 사장이 이날 행사에서 발언하는 모습. <한국수력원자력>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고리2호기의 안전한 계속운전을 통해 에너지 비용 절감 및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하기로 다짐했다.
한수원은 5일 부산시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안전한 고리2호기 계속운전 추진’을 다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황주호 한수원 사장을 비롯해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협력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황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계속운전은 국가 에너지 비용 절감과 동시에 탄소중립에 기여하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실현하는 최선의 방법”이라며 “고리2호기 계속운전 사업이 원전 10기 계속운전의 첫 단추가 되므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완벽하게 추진하자”고 말했다.
천 실장은 “안전성이 검증된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은 신규건설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즉시 활용 가능한 무탄소 전원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조속한 재가동을 위해 안전성 심사 대응과 설비 개선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
고리2호기는 1977년 5월26일 착공해 1983년 8월10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다.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8일 밤 원자로가 정지된다.
고리2호기의 40년 누적 발전량은 약 1955억kWh다. 부산시민 전체가 9.3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한수원은 고리2호기의 계속운전을 위해 3월30일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하는 등 관련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2025년 6월부터 고리2호기 재가동을 시작하는 것이 목표다.
고리2호기에는 안전성과 성능을 높이기 위해 1997년 이후 모두 3248억 원의 투자가 진행됐다.
앞으로도 계속운전 안전성 증진사항 반영 등에 1758억 원 규모의 추가 투자가 이뤄진다.
정부는 고리2호기를 비롯해 앞으로 7년 내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10기의 원전을 대상으로 계속운전을 추진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원전 10기 계속운전의 첫 시작인 고리2호기의 계속운전은 한수원뿐만 아니라 국가 수준의 에너지 정책 및 산업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며 “특히 계속운전에 따른 설비투자 등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원전 산업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