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한국시멘트협회가 최근 건설현장 레미콘 수급불안 상황은 인위적 생산조절에 따른 것이 아닌 갑작스런 수요 증가가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한국시멘트협회는 5일 보도설명자료를 통해 “최근 시멘트업계가 인위적으로 생산을 조절해 공사현장에 레미콘이 부족하다는 일부의 지적이 있다”며 “하지만 레미콘 공급부족은 예기치 못한 건설현장 수요 증가에 원인이 있고 업계는 수급불안 해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 한국시멘트협회가 최근 건설현장 레미콘 수급불안 상황은 인위적 생산조절에 따른 것이 아닌 갑작스런 수요 증가가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사진은 레미콘 운송차량이 줄지어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협회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시멘트 생산량은 2022년 같은 기간보다 약 37만 톤(3.6%) 많았다.
다만 건설현장 착공 확대 등으로 올해 1분기 시멘트 출하량이 1066만 톤가량으로 1년 전(987만 톤)과 비교해 8% 증가했다. 화물연대의 운송거부 사태 뒤 이월물량 증대, 강화된 레미콘 품질관리 기준에 따른 시멘트 투입량 확대도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협회는 건설현장 시멘트 수요가 증가한 만큼 해외 수출 계약도 연기하고 내수시장에 시멘트를 우선 공급하는 등 수급불안 해소에 힘을 싣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협회는 “시멘트업계는 해외 수요처에 배상 리스크까지 감수할 계획”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레미콘 공급 지연 및 중단에 따른 건설현장 비상상황의 책임을 시멘트업계에 전가하려는 일부의 섣부른 의혹제기는 시멘트와 레미콘, 건설산업 사이 상생을 저해하는 매우 유감스러운 행태”라고 말했다.
시멘트업계가 일부 레미콘업체에 ‘웃돈’ 구매를 제안했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협회는 “레미콘업체는 통상 시멘트를 구매할 때 거래관계를 고려한 다양한 할인율 적용을 요구하고 있고 시멘트업계도 이를 반영해 시멘트를 공급한다”며 “그런데 최근 시멘트 물량 확보가 어려워지면서 레미콘업체가 추가 물량을 위한 신규 거래를 요청하면서 기존 거래처부다 할인율 축소 등 조건으로 공급받는 것을 자발적으로 제안한 것이 와전된 것이다”고 말했다.
협회는 “시멘트업계는 봄철 시멘트 수급불안에 따른 건설현장 가동 차질의 조기 해소를 위한 제품의 적기 생산과 공급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아울러 산업통상자원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시멘트 수급상황 점검, 시장안정화 대책 추가마련 등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