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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도 잘나가는 자이, GS건설 아파트분양·도시정비수주 모두 선전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3-04-05 1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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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GS건설이 올해 1분기 주택분양사업에서 선전하고 있다. 도시정비 수주실적도 1조 원을 넘어섰다.

주택부동산 경기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가운데에도 ‘자이’ 브랜드 인지도와 서울, 수도권 도시정비사업 중심 포트폴리오 경쟁력이 효과를 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불황에도 잘나가는 자이, GS건설 아파트분양·도시정비수주 모두 선전
▲ GS건설이 올해 1분기 주택분양사업에 선전하고 있다. 도시정비 수주실적도 1조 원을 넘어섰다.

5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동대문구 휘경동 휘경자이 디센시아 아파트(휘경3구역 재개발)는 4일 진행한 일반공급 329세대 청약에 1만7013명이 몰렸다.

휘경자이 디센시아는 1순위 청약에서 모든 주택유형이 마감됐다. 가장 인기가 많은 전용면적 84㎡의 A유형은 경쟁률이 154.08대 1까지 치솟았고 평균 청약 경쟁률은 51.7 대 1을 보였다.

‘자이’는 불황도 비껴간다는 소리가 나온다. GS건설이 서울에서 올해 처음 분양한 단지인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도 일반분양 98세대에 1만9478명(198.76 대 1)이 접수해 모든 주택유형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GS건설은 서울 외 지역 분양성적도 좋았다.

GS건설은 3월 경기도 평택시 고덕자이 센트로 일반분양(89세대)에 청약 4034건이 접수돼 평균 경쟁률 45.3 대 1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분양을 마감했다.

직방이 한국부동산원과 자체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23년 3월 전국에서 분양한 아파트 단지 가운데 고덕자이 센트로는 독보적 경쟁률을 보였다.

3월 전국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은 2.5대 1로 2022년 같은 기간(13.6대 1)과 비교해 크게 낮아졌다. 

3월 분양단지별로 살펴보면 1순위 청약을 진행한 아파트 단지 12곳 가운데 청약 경쟁률이 1대 1에도 못 미친 단지가 7곳이었다. 이 가운데 6개 단지는 청약 미달률이 53.5~97.8% 수준을 보였다.

고덕자이 센트로 외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한 단지 3곳도 각각 경쟁률은 8.8대 1, 4.8대 1, 2.1대 1 등 한 자릿수였다.

경기도 평택시는 현재 전체 청약시장도 침체돼 있다. 국토교통부 미분양현황 통계에 따르면 평택시는 2023년 2월 기준 미분양주택이 1176세대로 경기도 31개 시·군 가운데 미분양이 가장 많은 지역이다.

같은 평택에서도 GS건설 분양사업장이 있는 고덕동과 주변 인프라 등 입지조건이 차이나는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과 평택화양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는 올해 3월 1, 2순위 청약까지 진행하고도 모든 주택유형에서 미달이 났다.  

서희스타힐스 센트럴파크는 703세대 모집에 청약 신청자가 105명이었고 현대엔지니어링의 힐스테이트 평택 화양도 1548세대 모집에 겨우 131명이 신청했다.

GS건설은 이밖에 부산 남천자이도 일반분양 57세대에 3065명이 신청해 1순위에서 청약을 마감했다, 2월 충북 청주 복대자이 더 스카이 역시 1순위 청약에서 평균 8.1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GS건설은 2022년 기준 국내 건축주택 도급공사 매출 비중이 66.5%에 이른다. 여기에 주택 자체공사를 더하면 전체 국내 주택사업 매출 비중은 73.3%다.

국내 주택사업 비중이 높다 보니 GS건설도 지난해 건자재값과 인건비 상승 등으로 비용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수익성은 낮아져 있다. 여기에 최근 몇 년 동안 도시정비사업을 크게 확장하면서 입찰보증금, 재개발, 재건축조합에 지급한 대여금 등도 증가했다.

GS건설은 2022년 수주가 증가한 영향으로 건축주택부문 미청구공사액도 9560억 원으로 2021년(3163억 원)의 3배 수준까지 늘었다.

미청구공사액은 미분양이 발생하면 회사 재무건전성에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GS건설은 분양성적이 호조를 보이면서 불경기의 악몽을 피하고 있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거시경제 여건 악화로 부동산 경기가 본격적 침체 국면에 진입하고 있는 점은 주택사업 의존도가 커진 GS건설 사업안정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면서도 “GS건설은 우수한 브랜드 인지도를 바탕으로 조합원 분양물량이 확보된 정비사업 위주의 예정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어 경기 변동에 대응능력을 갖춘 것으로 판단된다”고 바라봤다.

GS건설은 올해 도시정비사업도 순항하고 있다. 1분기에 수주액이 이미 1조 원을 넘겼다.

GS건설은 2023년 1월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3342억 원)을 수주한 뒤 2월 안산 선부연립1구역 재건축(2945억 원), 청량리6구역 재개발(4869억 원) 사업을 연달아 확보했다.

GS건설은 1분기 도시정비 수주실적이 1조1156억 원으로 선두인 포스코건설(1조3827억 원)을 따라붙고 있다. 최근 2년 치열한 1위 경쟁을 벌였던 현대건설(8093억 원)에는 앞선다.

GS건설은 2분기 이후에는 노량진1구역 재개발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노량진1구역은 노량진뉴타운 8개 구역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사업지로 일반분양 물량이 2400여 가구에 이른다.

노량진1구역은 GS건설이 지난해 노량진3구역 수주전에서 빠질 때부터 노량진1구역에 집중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시선을 받았을 정도로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장이다. 노량진1구역은 6~7월 시공사 선정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되는데 현재 GS건설과 삼성물산 맞대결 가능성이 나온다.

GS건설은 이밖에도 미아2구역 재개발 등 굵직한 사업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GS건설 관계자는 “올해 주택분양에서 1만9천 세대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도시정비 쪽에서도 노량진1구역을 포함 두루 여러 사업장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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